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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깔끔한 것 중 가장 깔끔한 경기”… 완벽한 금빛 질주 빛났다

황 “깔끔한 것 중 가장 깔끔한 경기”… 완벽한 금빛 질주 빛났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2-10 01:36
업데이트 2022-02-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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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베이징 첫 금메달 쾌거

“절실히 벽 두드려서 안 될 건 없어
태극마크 자부심 느껴” 감사 전해
결선서 이례적으로 10명이 접전
실격 여지 없는 침착 레이스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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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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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싸안은 쇼트트랙
얼싸안은 쇼트트랙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한 뒤 동료 박장혁(195번 헬멧), 이준서(46번)와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이준서는 5위, 부상 투혼을 펼친 박장혁은 7위를 기록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깔끔한 것 중에 가장 깔끔한 경기였던 것 같아요.”

혼성계주 예선 탈락, 남자 1000m 실격의 아픔을 이겨내고 황대헌(강원도청)이 마침내 활짝 웃었다.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으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컸을 황대헌이 직접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에 큰 기쁨을 선사했다.

황대헌이 마침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09초219로 전체 1위로 들어왔다. 경기 중반 1위로 올라선 후 끝까지 1위를 지키며 실격의 여지를 조금도 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남자 1000m에서 편파 판정 논란의 당사자가 되면서 마음고생이 누구보다 심했기에 더 값진 우승이었다. 황대헌은 “저도 물론 사람이니까 안 괜찮았다”면서 “그래도 사람이 ‘괜찮다, 괜찮다’ 하면 괜찮아지지 않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벽을 두드렸고, 정말 이렇게 절실하게 벽을 두드려서 안 될 건 없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강철 멘털을 보여줬다.

준결선 3조에서 페널티로 3명의 선수가 결선 진출 자격을 얻은 영향으로 이날 결선에는 10명의 선수가 뛰었다.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황대헌은 침착히 자신의 레이스를 생각했다. 선두로 치고 나가 실격의 여지를 주지 않는 전략을 들고나온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 때마다 자신을 응원해준 사람들을 생각하며 버텼다.

황대헌의 말은 챔피언에 걸맞은 품격을 갖췄기에 더 빛났다. 황대헌은 “10명의 선수가 없었다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서 너무 기뻤다”면서 “정말 좋은 팀 동료가 있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같이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라 너무 영광스럽다”고 함께 해준 모든 선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억울한 판정 이후 뜨거운 응원을 보낸 국민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높은 자리에 올라와 있는 게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정말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로 국가대표의 자격을 보여줬다.

전날 김민석(성남시청)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바로 금메달 소식까지 전해 한국 선수단으로선 힘을 얻게 됐다. 동메달을 따고 선수들을 응원한 김민석처럼 황대헌도 “이렇게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제가 좋은 성적을 낸 걸 계기로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서 노력했던 것들을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 국가대표 모두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베이징 류재민 기자
2022-02-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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