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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톱5 점프’ 목표 이뤘다… “4년 뒤엔 더 성장”

베이징서 ‘톱5 점프’ 목표 이뤘다… “4년 뒤엔 더 성장”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2-10 20:42
업데이트 2022-02-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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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첫 점프 실수했지만 안정적 연기
282.38로 개인 최고 기록 넘어서
美네이선 첸 금메달… 하뉴는 4위

피겨 차준환 올림픽 ‘톱5’ 새역사
피겨 차준환 올림픽 ‘톱5’ 새역사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쓴 차준환이 10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총점 282.38점을 얻으며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차준환은 전체 5위에 올랐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남자 피겨의 최고 성적(15위)을 10계단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베이징 연합뉴스
목표했던 ‘톱10’을 넘어 ‘톱5’까지 왔다. 차준환(21·고려대)이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쓰며 꿈의 무대를 마쳤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82.87점을 받았다.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99.51점을 합해 최종 282.38점을 받으며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남자 싱글 공인 최고점(273.22점)을 넘어선 기록이자 김연아(32) 이후 한국 피겨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248.59점으로 전체 15위였던 성적도 10계단이나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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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트리플(3회전) 살코’ 점프를 뛰고 있다. 차준환의 점프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해 하나로 합쳤다. 베이징 연합뉴스
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트리플(3회전) 살코’ 점프를 뛰고 있다. 차준환의 점프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해 하나로 합쳤다.
베이징 연합뉴스
이날 24명 중 21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바로 앞 순서였던 모리스 크비텔라시빌리(27·조지아)가 자신의 점수를 기다리는 동안 빠른 속도로 링크를 크게 돌며 워밍업을 했다. 가볍게 워밍업을 마친 후에는 브라이언 오서(61)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차준환이 링크 가운데로 들어선 후 곧이어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흘러나왔다. 차준환은 첫 점프였던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를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넘어졌다. 관중석에서도 짧고 깊은 탄식이 쏟아졌다. 차준환은 경기 후 “생각보다 너무 세게 넘어져서 조금 당황스러운 느낌도 있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차준환은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연기에 집중했다. 차준환은 다음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처리한 후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까지 순조롭게 마쳤다.

연기를 모두 끝낸 차준환은 안도감과 아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하뉴 유즈루(28·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남은 선수들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하며 차준환의 순위도 최종 5위로 내려왔다.

차준환은 “올림픽을 준비하며 세운 목표는 다 이룬 것 같아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힘든 시간을 이겨 낸 차준환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다”면서 “(다음 올림픽이) 아직은 먼 미래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강한 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황제
새로운 황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미국의 피겨 스타 네이선 첸이 10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진행된 프리스케이팅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신기록을 세운 ‘점프 머신’ 네이선 첸(23·미국)은 최종 332.60점으로 금메달을 걸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하뉴는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 점프로 인간 한계에 도전했지만 회전 수 부족으로 넘어졌다. 실수가 계속 이어지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이징 류재민 기자
2022-02-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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