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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 응원?” 캐나다 대표팀, 단체로 ‘시상대 쓸기’ 세리머니

“차민규 응원?” 캐나다 대표팀, 단체로 ‘시상대 쓸기’ 세리머니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2-17 08:09
업데이트 2022-02-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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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캐나다도 시상대 쓸기 ‘세리머니’
[올림픽] 캐나다도 시상대 쓸기 ‘세리머니’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캐나다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직후 열린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금메달 단상에 오르다 바닥을 쓰는 동작을 하고 있다. 2022.2.17
연합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대표팀의 세리머니가 화제다.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5000m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 대표팀은 1위(6분41초25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로 구성된 우리 대표팀은 캐나다에 이어 2위(6분41초679)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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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고마워요”… 곽윤기 BTS ‘다이너마이트’ 세리머니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가운데)가 16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시상식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 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곧이어 열린 시상식에서 먼저 눈에 띈 것은 우리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였다.

분홍색으로 머리를 염색해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곽윤기는 왠지 후배들보다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그러더니 곧 혼자서 댄스를 선보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의 안무였다.

곽윤기는 간이 시상대에서 펼친 ‘BTS 세리머니’에 대해 “준비했다기보다는 평소에 BTS 팬이기도 하다”라며 “올림픽 초반에 편파 판정 등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RM의 위로를 받고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TS 리더인 RM은 올림픽 내내 쇼트트랙을 비롯한 우리 대표팀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응원했다.

곽윤기의 댄스 세리머니가 끝난 뒤 준결승에서 뛴 김동욱(스포츠토토)까지 5명의 계주 대표팀이 시상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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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후 금메달을 딴 캐나다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시상대에 올라설 차례였다.

캐나다 대표팀의 5명 선수는 잠시 서로를 바라보더니 시상대를 손으로 두 번 쓸어내는 동작을 취한 뒤 시상대에 올랐다.

이를 본 국내 팬들은 우리 대표팀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차민규를 떠올렸다.

지난 12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는 메달 수여식 때 보인 행동으로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당시 차민규는 자신이 호명되자 시상대를 손으로 쓰는 듯한 행동을 한 뒤 시상대에 올랐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차민규가 판정에 항의하는 세리머니를 했다며 반발했다. 일부에선 “자신의 묘비를 성묘하는 모습”이라며 도를 넘는 비난을 퍼부었다.

차민규는 “시상대가 나에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 그런 의미에서 존중한다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경기 금메달은 중국 대표팀 가오팅위가 가져갔는데, 차민규와는 다른 조에서 뛰었고 쇼트트랙에서와 같은 판정 시비가 불거지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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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가 시상대에 오르기 전 손으로 시상대 바닥을 쓸고 있는 모습. 중국에선 ‘판정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해석해 차민규에 대한 비난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차민규가 시상대에 오르기 전 손으로 시상대 바닥을 쓸고 있는 모습. 중국에선 ‘판정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해석해 차민규에 대한 비난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이 차민규의 행동을 눈여겨 본 것은 이 행동의 원조가 캐나다였기 때문이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계주 5000m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은 다른 종목에 출전했던 자국 동료 선수들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그와 같은 행동을 했다는 추정이 제기된 바 있었다.

게다가 차민규가 정말로 시상대를 쓸어내는 듯한 동작이었던 데 비해 이날 캐나다 대표팀은 실제 뭔가를 쓸어내는 동작이라기보다 세리머니로 보이는 과장된 제스처였다.

캐나다 대표팀은 시상식이 끝난 뒤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었는데, 샤를 아믈랭이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것이 기쁘다는 의미에서 한 세리머니”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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