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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불패’ 쿠드롱, ‘언더독’ 김임권에 역전승…PBA 투어 미답의 5승 고지 등정

‘결승 불패’ 쿠드롱, ‘언더독’ 김임권에 역전승…PBA 투어 미답의 5승 고지 등정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3-05 08:25
업데이트 2022-03-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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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PBA) 투어 웰뱅챔피언십 결승 첫 두 세트 뺏기고 4-3 역전 우승
직젖 두 대회 이어 한 시즌 3개 대회 연속 우승, 통산 누적 상금 5억 돌파

명불허전. 세계 ‘3쿠션 사대천왕’ 가운데 한 명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프로당구(PB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다섯 번째 봉우리를 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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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쿠드롱이 5일 새벽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끝난 프로당구(PBA) 투어 웰뱅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임권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투어 최초로 5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프레데릭 쿠드롱이 5일 새벽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끝난 프로당구(PBA) 투어 웰뱅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임권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투어 최초로 5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쿠드롱은 4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펼쳐진 2021~22시즌 PBA 정규투어 최종전인 웰뱅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 결승에서 무명의 돌풍을 일으키며 투어 첫 패권에 도전한 김임권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4-3((13-15 14-15 15-0 15-8 8-15 15-13 11-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PBA 투어 첫 두 시즌 1승씩을 거두고 올 시즌 2승을 보태 남자부 가운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쿠드롱은 이날 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5개로 늘렸다. 상금은 1억원. 통산 누적 상금도 5억 5800만원을 쌓으면서 투어 최초로 5억원을 돌파했다.

쿠드롱은 직전 2개 대회에 이어 PBA 투어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우승도 일궈냈다. 남녀를 통틀어 한 시즌 3연속 우승은 여자프로당구(PBA) 이미래(2020~21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쿠드롱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김임권이 첫 두 세트를 거푸 따내면서 여지없이 깨졌다. 김임권은 9-6으로 앞선 5이닝부터 3연속 득점으로 13점까지 달아난 뒤 뱅크샷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8이닝에서 하이런 6점으로 쫓은 쿠드롱은 망연자실한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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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쿠드롱이 5일 새벽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끝난 프로당구(PBA) 투어 웰뱅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임권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투어 최초로 5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프레데릭 쿠드롱이 5일 새벽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끝난 프로당구(PBA) 투어 웰뱅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임권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투어 최초로 5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김임권은 여세를 몰아 2세트도 8이닝만에 15점을 채워 이변의 주인공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쿠드롱은 집중력을 되찾고 추격전에 나서 곧장 두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쿠드롱은 3세트 8점짜리 하이런 8점을 앞세워 5이닝만에 15-0으로 완승을 거둔 데 이어 4세트서도 5득점 두 방, 4득점 한 방 등 장타를 앞세워 김임권을 돌려세웠다.

이후 1세트씩을 나눠가진 뒤 맞은 마지막 7세트. 한 명이 앞서면 다른 한 명이 쫓아가는 흐름으로 이어진 5이닝까지 둘은 4-4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쿠드롱은 김임권의 점수를 ‘4’에 묶어놓고 6이닝 1득점에 이어 7이닝에서 남은 6득점을 쓸어담아 통산 5번째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쿠드롱은  “이번 결승전은 특별히 더 어려웠다. 세트 0-2로 지고 있을 때 스타일을 바꿔서 더 빠르게 치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템포를 되찾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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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권이 4일 프로당구(PBA) 투어 웰뱅챔피언십 결승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김임권이 4일 프로당구(PBA) 투어 웰뱅챔피언십 결승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프로당구(PBA) 투어 세 시즌 동안 1·2부 투어를 들락거렸던 무명의 김임권(42)은 새해 들어 머리를 바짝 깎고 마음을 다잡은 결기로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 3차 대회 16강을 넘어 이번 대회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쿠드롱의 관록에 무릎을 꿇었다.

쿠드롱을 상대로 첫 두 세트를 잡아내며 첫 대회 이후 1006일 만의 투어 정상의 희망을 부풀렸던 김임권은 31살이 되서야 선수로 나섰다.

쿠드롱에 우승컵은 내줬지만 그는 첫 시즌 350만원, 다음 시즌 200만원에 그쳤던 시즌 상금을 4050만원으로 대폭 늘려 부문 랭킹도 8위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 시즌까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출전권도 너끈하게 확보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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