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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 동앗줄 같은 ‘경우의 수’ 잡고 16강 막차

스롱 피아비, 동앗줄 같은 ‘경우의 수’ 잡고 16강 막차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3-24 18:37
업데이트 2022-03-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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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 1승2패 하고도 16강
두 명과 승패-세트득실까지 같았지만 에버리지에서 우세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조별리그 2패 뒤 최종전에서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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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노랑색 공을 수구로 삼아 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노랑색 공을 수구로 삼아 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은 25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임경진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막차에 올라탔다. 조별리그 탈락의 벼랑 앞에는 썩은 동앗줄같은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었지만 스롱은 그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한 가닥, 나머지 둘보다 앞선 에버리지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2승으로 16강을 확정한 깉은 A조의 백민주가 옆 테이블에서 정보라와 경기를 펼치는 동안 스롱은 임경진과 경우의 수를 치열하게 계산하며 3차전을 펼쳤다. 그러나 경우의 수가 적중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처럼 어려워 보였다.

스롱이 임경진을 2-0으로 이기고 백민주가 정보라를 2-0으로 잡으면 둘과 나란히 1승2패가 되지만 세트득실에서 앞서 더 이상 따질 것도 없이 16강행을 확정하게 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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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26일 강원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태백 결승에서 오수정이 지켜보는 가우넫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 피아비가 26일 강원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태백 결승에서 오수정이 지켜보는 가우넫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그러나 스롱이 임경진에게 역전패로 첫 세트를 내주면서 백민주가 정보라를 2-0으로 이겨주기만 바라는 상황이 됐다. 2-1승으로 임경진과 세트득실에서 나란히 -1이 되더라고 에버리지에서 앞선 자신이 16강 막차를 탈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최악의 경우 정보라가 백민주에게 한 세트를 따내고 지더라도 세 명이 승패(1승1패), 세트득실(-1)까지 같아지지만 여전히 에버리지에서 앞선 스롱이 유리했다. 경기 전까지 스롱의 에버리지는 1.119로 나머지 둘보다 앞섰다.

옆테이블에서 경기를 펼치던 백민주가 정보라를 2-1로 따돌리면서 3승으로 16강을 굳힌 그 시각, 0-1로 끌려가던 스롱도 한 세트를 따내 임경진과 1-1로 균형을 이뤘다. 마지막 경우의 수를 놓고 16강 여부를 좌우할 운명의 세 번째 세트가 시작됐다.

스롱은 먼저 1점을 내준 뒤 두 차례의 옆돌리기로 2점을 얻었다. 이 세트를 이기기만 하면 2승1패로 16강을 밟게 될 임경진이 1점을 추가한 뒤에도 스롱은 뒤돌리기를 포함해 3연속 득점으로 여전히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 세트를 이기기만 하면 2승1패로 16강을 밟을 수 있는 임경진도 만만치 않았다. 원뱅크샷으로 한꺼번에 2점을 올리고 옆돌기로 점수를 추가해 6-5로 또 전세를 뒤집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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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테이블을 내려다보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테이블을 내려다보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PBA 제공]
그러나 임경진은 회심의 빗겨치기가 말을 듣지 않고 다음 이닝에서 앞돌리기가 키스나는 바람에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스롱이 원뱅크샷으로 ‘멍군’을 불러 2점을 보탠 뒤 임경진도 앞돌리기로 또 한 점을 보태 일진일퇴의 상황.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7-7의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남은 점수는 단 두 점.

임경진이 한 차례의 공타 뒤 걸어치기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작심하고 친 앞돌리기와 횡단샷이 거푸 제2목적구에 적중하면서 스롱은 거짓말같은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스롱은 1승2패, 세트득실에서 -1로 임경진, 정보라와 같았지만 에버리지는 1.000으로, 임경진(0.819), 정보라(0.736)에 앞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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