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 우승… 데이 제치고 수상 유력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조던 스피스(22·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선수’ 수상을 사실상 확정했다.조던 스피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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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잭 니클라우스 트로피)은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선정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의 올해의 선수상과는 달리 200여명의 동료 선수들이 주축이 된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28일 시작돼 미국 시간으로 10월 2일 발표된다.
스피스는 투어 챔피언십 우승 전까지는 메이저대회 2승(마스터스·US오픈)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둬 승수만 놓고 볼 때 시즌 5승을 한 데이에게 뒤졌다. 더욱이 스피스는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모두 컷탈락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동료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최종전이 끝나고 나서 마음을 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고 동시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면서 논쟁을 잠재웠다. 정규대회 상금만으로도 1200만 달러를 넘게 받아 PGA 투어 시즌 상금 신기록을 세운 스피스는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까지 보태 올 시즌 상금만으로도 2000만 달러를 넘게 벌었다.
1990년 제정된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에서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 2승 이상을 달성하고도 이 상을 못 받은 선수는 닉 팔도(잉글랜드)가 유일하다. 팔도는 1990년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했지만 PGA 투어 회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을 받지 못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5-09-30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