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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넘어 여제 차례…이번에는 언니 차례

천재 넘어 여제 차례…이번에는 언니 차례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3-01 22:46
업데이트 2016-03-0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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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박인비 시즌 첫 맞대결

내일부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허리 부상’ 박인비 샷 감각 찾을지 주목
부동의 1위 리디아 고, 여전히 상승세… 태국 대회 우승 톰프슨, 대항마로 부상

여자골프 세계 랭킹 1, 2위 리디아 고(19)와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둔 뒤 손을 들어 갤러리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둔 뒤 손을 들어 갤러리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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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박인비가 2014년 11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본 대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신문 DB
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박인비가 2014년 11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본 대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신문 DB
리디아 고와 박인비는 3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나란히 출전한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둘은 올 시즌 벌써 네 차례나 LPGA 투어 대회가 열렸지만 한번도 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박인비가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뒤 한 달 동안 투어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번에는 리디아 고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1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30위에 그친 박인비로서는 4주 남짓 동안 잃어버린 샷 감각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다만 이번 대회는 지난해 박인비가 리디아 고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대회였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이 자신감으로 이어질지가 변수다.

더욱이 박인비는 지난 대회 나흘 동안 한 개의 보기도 적어내지 않고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한 라운드 18개홀을 보기 없이 끝내기도 쉽지 않은 터라 박인비가 ‘노보기 우승’을 했다는 사실은 세계 1위 탈환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잠재된 자신의 골프 실력을 반영한 것이다.

박인비는 지난해 태국 대회 3라운드 17번홀부터 HSBC 대회 72개 전 홀, 그리고 다음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7번째홀까지 99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잇기도 했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휩쓴 리디아 고는 박인비가 없는 사이 여전한 상승세다. LET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코츠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호주여자오픈에서는 단독 2위에 오르며 부동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우승 경쟁이 다시 시작되지만 지난주 태국 대회 우승으로 ‘대항마’로 떠오른 렉시 톰프슨(미국)도 눈여겨봐야 한다. 장타자로 소문난 톰프슨은 지난주 우승으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3위로 훌쩍 올라섰다. 김효주(21·롯데), 장하나(24·비씨카드) 등도 이 대회에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은 물론 일주일에 한 번씩 후보가 바뀌는 올림픽행 티켓 경쟁을 계속한다.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출전 2개 대회에서 받아든 ‘톱5’ 성적표를 들고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3-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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