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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못해도 괜찮다 스스로 위로한 김인경 “선물 받은 기분” 펄쩍

우승 못해도 괜찮다 스스로 위로한 김인경 “선물 받은 기분” 펄쩍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7-08-07 23:34
업데이트 2017-08-0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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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굴곡이 참 많았던 김인경이 7일(한국시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앞서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유소연(27)이 감격의 눈물을, 박성현(22)은 어머니의 “잘했다”는 위로 한마디에 눈시울을 붉힌 것과 대비된다. 2007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두 홀을 남기고 3타를 앞서다 로레나 오초아에게 역전 우승을 내준 뒤 “지금은 울 수 있지만 (앞으로) 울지 않겠다”던 약속을 떠올린 것은 아닐까.

그는 “경기 시작 전에 많은 분이 우승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아빠도 잘하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런데 저라도 저 자신에게 ‘우승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얘기를 해 주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경기했더니 떨지 않고 침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우승을 눈앞에 둔 이날 4라운드에 오르면서 ‘그냥 첫 라운드라고 생각하자’며 스스로를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30㎝ 퍼트’ 실수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놓친 것과 관련, ‘그때의 부담감이 아직도 있느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퍼팅을 놓친 게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은 쇼트 퍼팅을 넣으면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인경은 이날 공동 2위(11언더파)와 6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버디 기회를 자주 놓치면서 결국 2위와 2타 차까지 좁혀졌다. 당시의 심정을 묻자 “그냥 최선을 다했다”며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퍼팅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쉬운 게 항상 있지만 코스가 쉽지 않아서 파로도 만족한 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08-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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