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경계선도 구분 안 돼…선수 집단반발 1R 취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파행 후폭풍잔디 제대로 못 깎아 프린지 불분명
최혜진 등 공 집었다 벌타 부여·면제
최진하 위원장 사표… 3R로 축소 재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어처구니없는 경기 운영으로 파행을 겪었다. KLPGA 1부 투어에서 선수들의 집단 항의로 1라운드 성적을 취소하기는 처음이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0/21/SSI_20171021002327_O2.jpg)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0/21/SSI_20171021002327.jpg)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0/21/SSI_20171021002005_O2.jpg)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0/21/SSI_20171021002005.jpg)
KLPGA는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6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하민송 등 선두권 선수들이 1라운드 취소로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메이저대회 권위 훼손에다, 대회 우승자도 찜찜할 수밖에 없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다.
이로 인해 2라운드 종료 후 예정됐던 박인비의 KLPGA 명예의 전당 가입 기념행사도 미뤄졌다. KLPGA 측은 “선수와 골프팬, 대회를 개최한 스폰서 등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 기업 골프단 관계자는 “전날 선두권에 있었던 선수들이 굉장히 민감해한다. 대회가 진행 중이라 불만을 내색하지 않고 일단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최 측은 혼란을 줄이려고 프린지와 그린 사이에 흰 점을 표시했다. 재개된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해림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10-21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