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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당했던 소년, 불멸의 영광 움켜쥐다

인종차별 당했던 소년, 불멸의 영광 움켜쥐다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2-03-10 22:32
업데이트 2022-03-1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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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명예의 전당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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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PGA 투어 본부에서 열린 2022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식 도중 감정에 복받친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A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PGA 투어 본부에서 열린 2022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식 도중 감정에 복받친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AP 연합뉴스
황제가 전설이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헤드쿼터에서 열린 입회식에 참석해 명예의 전당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만 45세가 되던 2020년 3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돼 지난해 입회식을 열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1년 미뤄졌다. 만 45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한 최소 연령이다. 당초 만 40세이던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 연령은 필 미컬슨(2011년 만 40세로 입회) 등 어린 선수들의 입회가 많아지자 2016년 만 50세로 높였다가 2020년 다시 만 45세로 낮춰졌다. 당시 골프계에서는 우즈 때문에 입회 연령을 낮춘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20일 올랜도에서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했던 PNC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롱퍼트를 떨군 뒤 동반자인 맷 쿠처 부자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 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0일 올랜도에서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했던 PNC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롱퍼트를 떨군 뒤 동반자인 맷 쿠처 부자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
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명예의 전당 입회로 공식적인 전설이 됐지만 우즈는 이미 세계 골프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2002년 사망·미국) 와 함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15회로 1위인 잭 니클라우스(82·미국)의 18승에 불과 3승이 모자란다. 지난해 다리 부상으로 1년간 쉬었던 우즈가 올해 복귀를 공식화한 만큼 이들 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크다.

우즈는 이날 딸 샘 알렉시스(15), 아들 찰리 액설(12), 어머니 쿨리타 그리고 애인 에리카 허먼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딸 샘은 이날 행사에서 아버지를 직접 소개했다. 우즈는 프로 데뷔 전인 어린 시절 아버지와 골프 연습을 했던 일, 흑인이라는 이유로 클럽하우스 출입을 거절당했던 일화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저는 혼자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면서 “명예의 전당 헌액은 나를 여기까지 오도록 도와준 사람들과 함께 팀으로 받는 상”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2022-03-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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