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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수 끝… ‘가족’ 품에서 꽃비 맞은 김효주

10수 끝… ‘가족’ 품에서 꽃비 맞은 김효주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4-17 22:28
업데이트 2022-04-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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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대회 롯데챔피언십 첫 우승

2012년 첫 대회부터 10회 연속 출전
최종 11언더파로 2타 차 정상 등극
LPGA 통산 5번째 트로피 ‘겹경사’

“성적 못 내 슬펐는데 너무 기분 좋아
가족이 연 대회서 잔치 분위기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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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우승을 차지한 뒤 축하 꽃잎을 받으며 시상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하와이 AFP 연합뉴스
김효주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우승을 차지한 뒤 축하 꽃잎을 받으며 시상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하와이 AFP 연합뉴스
김효주(27)가 프로 데뷔 때부터 함께한 메인 스폰서 주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열 번째 도전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이 대회가 처음 열린 2012년 프로에 데뷔했고,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 낸 김효주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9언더파 279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의 LPGA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 7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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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AFP 연합뉴스
김효주.
AFP 연합뉴스
2012년 김효주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인연으로 프로 데뷔 때 롯데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같은 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회 대회가 열렸고 김효주는 초청 선수로 출전해 3언더파 285타를 기록, 공동 12위를 했다. 이듬해 공동 9위, 2014년엔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세영(29)이 한국 선수 최초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2015년에도 공동 4위를 했으나 2016년엔 공동 66위로 떨어졌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공동 23위, 50위로 상위권에서 멀어졌던 김효주는 2019년 다시 공동 12위에 올랐고,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승했던 지난해엔 공동 17위를 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열리지 못했다.

이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5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2위 시부노를 4타 차로 떨쳐 냈다. 하지만 9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밖으로 나가 첫 보기를 범했고, 11번 홀(파5) 버디를 적어 낸 시부노에게 2타 차로 쫓겼다. 김효주는 17번 홀(파4)에서 또 보기를 범해 1타 차까지 좁혀졌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전통에 따라 우승자 김효주는 밝은 표정으로 ‘짱구는 못 말려’의 ‘엉덩이춤’과 비슷한 훌라춤을 선보였다.

김효주는 “초대 대회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적을 못 내서 조금 슬펐다”면서 “부담을 이겨 내고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분이 좋다. 가족이 여는 대회에서 잔치 분위기를 이뤄 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신인으로 롯데가 메인 스폰서인 최혜진(23)은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오르며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장형우 기자
2022-04-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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