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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차 최진호, 5년 4개월 만의 트로피

18년차 최진호, 5년 4개월 만의 트로피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9-18 20:44
업데이트 2022-09-1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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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전자신문 오픈 우승

전성현과 접전… 15번홀에서 승기
“선수 길 고민했다”… 화려한 부활
13세 안성현, 최연소 본선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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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가 18일 제주시 한림읍 블랙스톤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회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우승한 뒤 5년 4개월 만에 받아 든 통산 여덟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PGA 제공
최진호가 18일 제주시 한림읍 블랙스톤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회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우승한 뒤 5년 4개월 만에 받아 든 통산 여덟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18년차 ‘베테랑’ 최진호(38)가 5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첫 우승에 도전했던 전성현(29)과 마지막까지 명승부를 펼쳤다.

최진호는 18일 제주시 한림읍 블랙스톤CC(파72·738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3회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 냈다. 강풍으로 인해 총 3라운드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최진호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전성현을 한 타 차로 제치고 투어 통산 여덟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5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5년 4개월 만에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이날 9언더파 공동 선두로 함께 출발한 전성현이 전반 5번(파5), 6번(파4), 8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2타 차로 달아났다. 최진호는 후반 12번(파4), 13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로 1타 차 역전에 성공했지만 14번(파4) 홀 티샷이 러프로 날아가 잠정구를 치기도 했다. 다행히 공을 찾아 보기로 막은 최진호는 이어진 15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고 마지막 홀까지 선두를 지켜 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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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욱(가운데) 전자신문 사장이 최진호(오른쪽)에게 우승컵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전자신문 제공
양승욱(가운데) 전자신문 사장이 최진호(오른쪽)에게 우승컵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전자신문 제공
2016년 대상과 상금왕, 2017년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며 KPGA 무대를 평정했던 최진호는 2018~19년 유럽투어에 나갔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코리안투어로 돌아왔다. 2019년 상금랭킹 87위, 2020년 50위, 지난해 93위로 계속 부진했다. 올해도 14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을 기록했을 뿐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최진호는 이번 우승으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최진호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30~40등을 맴돌다 보니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면서 “‘올해도 우승 경쟁을 못 하면 선수의 길을 계속 갈 수 있을까’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겨울 훈련하면서 같은 어려움을 겪었던 김도훈 프로의 조언 한마디 한마디가 도움이 됐다”며 “‘우승 경쟁을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였는데, 퍼터를 바꾼 후 자신감이 생겼고 실제 우승까지 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진기록이 쏟아졌다. 중학생 아마추어 추천 선수인 안성현이 13세 3개월 19일의 나이로 컷을 통과해 역대 최연소 본선 진출 신기록을 썼다. 안성현은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를 쳐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라운드에선 문경준(40)이 앨버트로스, 최고웅(35)이 홀인원을 기록했다.

제주 장형우 기자
2022-09-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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