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넘은 ‘전직 1위’… 4년 만에 트로피 번쩍

악천후 넘은 ‘전직 1위’… 4년 만에 트로피 번쩍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3-02-08 00:08
수정 2023-02-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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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AT&T 페블비치 우승

PGA 통산 11승… 세계 35위 도약
‘출전 위기’ 마스터스 진출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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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로즈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로즈가 PGA 투어 정상에 오른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페블비치 USA 투데이 스포츠
저스틴 로즈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로즈가 PGA 투어 정상에 오른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페블비치 USA 투데이 스포츠
한때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가 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로즈는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로즈는 2019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이후 4년이나 이어졌던 우승 갈증을 풀었다. 브렌던 토드와 브랜던 우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로즈는 PGA 투어 통산 승수를 11승으로 늘렸다. 로즈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2020년부터 부진에 빠져 PGA 투어는 물론 DP 월드투어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여기에 로즈는 우승 상금 162만 달러를 받아 자칫하면 중단될 뻔했던 마스터스 출전 자격도 손에 넣었다. 로즈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개 메이저대회에 개근했지만 올해는 출전 자격 상실이 우려됐다.

이날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은 확보했고, 71위였던 세계랭킹이 35위까지 올라와 세계랭킹 50위 이내면 받을 수 있는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출전권도 안정권에 놓였다.

로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믿기지 않는 대회”라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말”이라고 기뻐했다.

로즈는 악천후 때문에 전날 9개 홀을 치른 데 이어 이날 9개 홀을 돌면서 최종 라운드를 마치는 데 이틀이 걸렸다.

전날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9번 홀까지 3타를 줄여 2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한 로즈는 경기가 재개된 뒤 잔여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 깔끔하게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이 29위(7언더파 280타)로 가장 순위가 높았고 안병훈(공동 37위)과 김성현(41위)이 뒤를 이었다.
2023-02-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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