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만 7개 ‘볼링 코리아’

금메달만 7개 ‘볼링 코리아’

입력 2014-10-03 00:00
업데이트 2014-10-0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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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볼링 금빛 질주 이유는

인천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볼링 박종우(23·광양시청)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한국 남자볼링 대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그럼에도 박종우는 이번 대회에서 혼자 2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형들과 5인조 우승까지 합작하면서 ‘차세대 주자’로 발돋움했다.

2010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면서 일찌감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러다 태극마크를 노리던 2012년 손목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돼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약 5개월간 재활에만 매달리면서 재기를 꿈꿨고, 결국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안게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지난해에는 신승현(25·수원시청)과 함께 출전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2인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국가대표 중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를 가리는 평가전에서도 2010년 광저우대회 3관왕인 최복음(27·광양시청)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초반 남자 대표팀이 ‘노메달’을 걱정할 때도 희망을 싹틔웠다. 최복음, 김경민(30·인천교통공사)과 함께 출전한 3인조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점수(1258점·평균 209.67점)로 첫 동메달을 이끌었다.

이어 5인조에서도 출전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둬 한국의 금메달을 주도했고, 개인종합까지 석권해 단숨에 2관왕에 등극했다. 기세를 몰아 마스터스 금메달까지 쓸어담았다.

한국 볼링은 전통적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광저우대회에서 금메달 8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013세계볼링선수권에서도 총 14개(금5, 은4, 동5)의 메달로 최고의 이름값을 했다.

한국 볼링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은 기존에 이름을 올린 선수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또 볼링은 2인조, 3인조, 5인조 등 단체전이 많아 팀 단위로 훈련과 경기를 하는 한국에 유리하다. 특히 한국은 선수 생활 과정에서 합숙 훈련이 많아 선수들 간 신뢰가 두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아시아볼링연맹(ABF)은 이번 대회에서 레인의 오일과 패턴을 교체하며 한국을 직접적으로 견제했으나 이미 세계 정상급인 한국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10-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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