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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에 동점 역전골 일본 ,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침몰시키고 월드컵 연속 16강

3분 만에 동점 역전골 일본 ,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침몰시키고 월드컵 연속 16강

최병규 기자
입력 2022-12-02 10:13
업데이트 2022-12-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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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대회 연속 16강은 아시아 최초, 8강에서 크로아티아와 격돌
독일은 2위 스페인과 골득실에서 밀려 연속 조별리그 탈락 망신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일본에 일격을 당했던 ‘전차군단’ 독일은 스페인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나카 아오가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 후반 6분 스페인의 골망에 역전 결승골을 꽂고 있다. [AP 연합뉴스]
다나카 아오가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 후반 6분 스페인의 골망에 역전 결승골을 꽂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치른 1차전에서 독일을 2-1로 잡아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일본은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0-1로 잡히며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 1위 후보이던 스페인까지 격파하며 ‘파란’을 이어갔다.

승점 6을 쌓은 일본은 이 경기 전까지 1위이던 스페인(승점 4)을 2위로 밀어내고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16강에서 일본은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대결하고, 스페인은 F조 1위 모로코와 맞붙는다.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쌓은 독일(골득실+1)은 스페인(골득실+6)에 골 득실에서 뒤진 3위에 그쳤다. 이로써 독일은 한국이 일으킨 ‘카잔의 기적’의 희생양이 돼 최하위로 탈락했던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수비수 요시다 마야가 2일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두 팔을 들어올리며 일본의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벤치 멤버들이 환호하며 달려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수비수 요시다 마야가 2일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두 팔을 들어올리며 일본의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벤치 멤버들이 환호하며 달려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의 16강 진출은 2002년 한일 대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다. 특히 2개 대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은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또 조별리그 1위 통과도 2002년 한일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스페인은 2위로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아시아 국가에 대회 첫 패배를 떠안아 자존심을 구겼다. 스페인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최근 4승 1무를 달리다 아시아 국가에 처음으로 덜미를 잡혔다. 본선을 통틀어서는 2002년 한일대회 8강전에서 한국에 승부차기 패배 이후 첫 패전이다.

스페인은 전반 11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받은 알바로 모라타가 일본 수비 사이에서 솟구쳐 올라 머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대회 3경기 연속골. 일본은 주장 요시다 마야를 비롯한 센터백 3명이 전반에 경고를 받아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일본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을 확정하자 그라운드에 엉켜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을 확정하자 그라운드에 엉켜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하프타임 이후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공격진에 배치했던 구보 다케후사와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를 빼고 도안 리쓰와 미토마 가오루를 투입하는 공격적 교체 카드를 가동했는데, 3분 만에 동점 골이 터지며 승부를 안갯속에 빠뜨렸다.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에 스페인 수비진의 볼 처리가 연신 불안했고, 이토의 헤더 패스를 도안이 받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3분 뒤엔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도안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보낸 패스를 미토마가 연결했고, 다나카 아오가 밀어 넣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미토마가 공을 올리기 전 라인을 넘었는지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이 시행됐지만 완전히 나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골이 인정됐다.

스페인은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조르디 알바 등 교체 카드를 통해 반격을 노렸으나 후반 45분 다니 올모의 골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슈팅이 곤다 슈이치 골키퍼에게 잡히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패배를 곱씹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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