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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요리스 to 케인 “위로할 마땅한 단어를 찾기 쉽지 않았어”

from 요리스 to 케인 “위로할 마땅한 단어를 찾기 쉽지 않았어”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2-14 00:10
업데이트 2022-12-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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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수문장 겸 주장 위고 요리스가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모로코와의 준결승을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간) 도하 기자회견 도중 준결승과 결승에 쓰이는 공인구를 바라보고 있다. 도하 AP 연합뉴스
프랑스 수문장 겸 주장 위고 요리스가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모로코와의 준결승을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간) 도하 기자회견 도중 준결승과 결승에 쓰이는 공인구를 바라보고 있다.
도하 AP 연합뉴스
“(해리 케인을 위로할) 마땅한 단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모로코와의 준결승을 하루 앞두고도 프랑스 수문장이자 주장인 위고 요리스(토트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8강전 페널티킥을 실축한 소속팀 동료이자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과 나눈 문자메시지 때문에 힘겨워했다. 요리스는 15일 오전 4시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을 하루 앞둔 13일 기자회견 도중 “우리는 경기 종료 뒤 문자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케인은 휴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8강전이 열리기 전부터 주목받았다. 토트넘에서 무려 10시즌을 함께 한 동료에다 대표팀 주장 사이라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둘은 운명처럼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두 차례 페널티킥으로 마주했다. 첫 번째 킥은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했지만 케인은 두 번째 킥에 나섰는데 그만 공이 골대를 훌쩍 넘겨버렸다. 케인은 좌절했고, 요리스는 포효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1-2로 지며 8강에서 짐을 쌌다.

물론 둘은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요리스는 케인이 걱정돼 문자를 보냈지만 케인이 쉬고 싶다며 더 이상 문자를 주고받지 못하겠다고 했던 모양이다.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이 지난 11일(한국시간)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 자신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날려버리자 수문장이며 프랑스 주장인 위고 요리스가 환호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이 지난 11일(한국시간)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 자신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날려버리자 수문장이며 프랑스 주장인 위고 요리스가 환호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요리스는 인터뷰를 빌어 케인을 위로했다. 그는 “잉글랜드와 케인에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위해 한 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축구 역사에 많은 선수들이 중요한 페널티킥을 놓쳤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 같은 선수들도 그렇다. 하지만 케인은 용기를 잃지 않고 토트넘과 대표팀이 반짝이도록 도울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케인은 잉글랜드로 복귀해 우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케인은 오는 19일 토트넘으로 복귀할 것이다. 또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케인이 복귀하면, 면담 시간을 가져 그의 정신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케인이 얼마나 빠르게 멘탈을 회복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시작으로 애스턴 빌라, 크리스탈 팰리스, 포츠머스(FA컵),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풀럼 등을 차례로 만나기 때문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벨기에와 스페인, 포르투갈을 연달아 격파한 모로코를 상대해야 한다. 로리스는 “스타디움 안에는 적대적인 분위기가 될 것인데 우리는 어떤 일에도 준비돼 있다”면서 “분명히 이미 모로코는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날 믿어달라. 그들은 여기서 멈추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조국을 위해 영웅 그 이상이 되려 한다. 우리는 월드컵 준결승이 요구하는 것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그것은 상대는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디에 디상 감독은 선수들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는 아틀라스의 사자들이 내는 “시끄러운 응원 소리”에 준비돼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어떤 여건에 적대적인 말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대단한 응원을 등에 업고 있는데 그건 그들에게 쓸모가 있다. 아주 시끄럽다며 우리 스태프들이 선수들에게 그것에 대해 얘기하더라. 그런다고 골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시끄러운 응원을 등에 업는 일은 좋다. 경기를 준비한다면 그런 분위기에도 준비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확히 알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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