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클럽 자축골+16강 확정+아내 셋째 임신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결승골을 터뜨린 후 공을 상의 안에 넣고 우스꽝스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우루과이의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하루였다.
수아레스는 21일(한국시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 23분 결승 골을 터트리고 우루과이에 1-0 승리를 안겼다.
1차전에서 이집트를 1-0으로 꺾은 우루과이는 2연승을 기록하며 3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날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 그는 ‘자축포’를 터트린 뒤 환하게 웃었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수아레스는 골을 넣은 뒤 공을 유니폼 상의 안에 넣는 세리모니를 펼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수아레스는 경기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로 100경기를 뛰게 돼 기쁘다. 또다시 16강 진출을 달성해 기쁘고, 그리고 우리가 셋째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공유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고 썼다.
그는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내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축구계의 대표적인 악동이다.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이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가나와 8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상대 슈팅을 손으로 쳐내 퇴장당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무는 돌출 행동을 해 ‘핵이빨’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랬던 수아레스는 점차 기행을 벗어던지고 그라운드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내 소피아의 내조가 큰 도움이 됐다.
수아레스가 상대 수비수를 물어뜯었을 때 소피아는 “축구장에서 나쁜 행동을 하면 응원가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심리 치료를 권했다고 한다.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수아레스에게 즉효 약이 됐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수아레스의 A매치 득점은 52골로 늘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