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김보경 시프트’ 어떤 양상될까

[월드컵축구] ‘김보경 시프트’ 어떤 양상될까

입력 2013-05-31 00:00
업데이트 2013-05-31 13: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에 나섰다. 사진은 30일(현지시간) 두바이 더세븐스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둘째날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는 김보경 선수의 모습.  연합뉴스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에 나섰다. 사진은 30일(현지시간) 두바이 더세븐스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둘째날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는 김보경 선수의 모습.
연합뉴스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요 화두는 ‘김보경 시프트’다.

그간 날개 공격수로 활동하던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중앙 미드필더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전열 변화는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각각 경고누적, 부상으로 빠져 대체요원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구자철, 기성용의 결장은 이번 레바논전을 앞두고 불거진 가장 큰 악재다.

기성용은 볼 배급에 주력해왔고 구자철은 처진 스트라이커처럼 2선 공격수의 역할을 해왔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하는 김보경이 공격성향을 살리면서 중원의 안정성도 유지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보경은 전형이 어떻게 구성되든 중앙 미드필더로서 제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4-3-3이라면 밑으로 내려오기보다는 공격적 플레이를 더 많이 하고 싶고 4-4-2라면 볼을 전방에 뿌려주는 역할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4-3-3(4-2-3-1) 전형을 들고 나오면 중앙 미드필더가 3명이 되는 까닭에 구자철처럼 앞선에서 공격에 치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전방 공격수가 1명 늘고 중앙 미드필더가 2명으로 주는 4-4-2에서는 일차적으로 중원의 수비 부담을 더는 역할에 무게를 두고 볼 배급으로 경기를 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 감독은 미드필더진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러 공격진 조합을 검토하고 있다.

그 때문에 김보경 시프트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다만 최 감독은 “레바논이 미드필드에서 강해 중원의 싸움이 관건”이라고 밝혀 투톱 공격수를 포진, 중원을 상대적으로 약화하는 방향에는 신중했다.

일반적으로 4-3-3은 4-4-2보다 중원을 더 두텁게 하는 전술로 인식된다.

최 감독은 허리 싸움을 강조해 지금까지 11차례 국가대항전에서 세 차례만 투톱 공격수를 선발로 내보내는 전술을 썼다.

중앙 미드필더의 한 자리는 베테랑으로서 신뢰를 받고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이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보경을 제외한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명주(포항), 이승기(전북), 한국영(쇼난)이 있다.

최강희호가 자주 구사한 4-2-3-1 전형에서 김보경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가면 이들 3명 가운데 1명이 김남일과 짝을 이루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김남일의 룸메이트로 이명주가 배정된 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지 시선이 간다.

김보경은 어떤 형태가 되든지 중앙 미드필더로서 진가를 레바논전에서 확인시키겠다는 의지가 뜨거웠다.

그는 “중앙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며 “앞으로 계속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