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가담 선수 부친은 징역 6년 엄벌
축구경기 심판을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네덜란드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법의 엄한 처벌을 받게 됐다.네덜란드 넬리스타드 법원은 작년 12월 축구경기 당시 심판이던 리하르트 뤼베휘젠(51)을 집단 폭행해 사망케 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축구 선수 5명에게 징역 2년을, 다른 선수 1명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15세 나이의 선수 1명에게는 징역 30일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집단 폭행에 가담한 피고인 선수 아버지 1명에게는 보다 엄중한 책임을 물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명에서 “사건의 심각성과 끔찍한 결과, 피고인들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사회와 축구계에 엄청난 충격을 준 책임을 통감하지 못해 피고인들이 미성년자임에도 최고 형량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6년형을 선고 받은 선수 아버지에 대해 선수들의 잘못된 행동을 꾸짖어 모범을 보이는 대신 폭행에 가담하고 책임감마저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엄벌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숨진 뤼베휘젠은 지난해 12월 2일 네덜란드 알메레에서 열린 클럽 경기에서 선심을 보다가 어린 선수들에게 구타 당했다.
그는 몰매를 맞은 직후 회복하는 듯했으나 치료 과정에서 몸상태가 악화돼 다음 날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