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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4강 문턱서 돌아선 태극전사들 ‘눈물’

[U20월드컵] 4강 문턱서 돌아선 태극전사들 ‘눈물’

입력 2013-07-08 00:00
업데이트 2013-07-0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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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0년 만의 ‘4강 신화’ 문턱에서 돌아선 ‘어린 태극전사’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광훈(포항)은 8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2013 U-20 월드컵 이라크와의 8강전을 마치고 “친구들과 감독님, 코치 선생님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 경기에서 이광훈은 1-2로 뒤진 후반 시작 5분 만에 권창훈(수원)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3-3으로 맞선 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6번째 키커로 나서 찬 것이 이라크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패색이 짙어졌고, 결국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이광훈은 “30년 동안 못 간 4강이 눈앞이었는데 팀원들과 응원해주신 분들께 미안한 마음뿐”이라면서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 되면 무서운 팀 없다는 것을 우리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팀에서도 더 충실하게 경기하고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강력한 스로인으로 권창훈의 골을 도운 심상민(중앙대)도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동료가 우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히던 심상민은 이번 대회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좋은 추억을 만든 기회”라고 정의했다.

이번 대회에서 심상민은 한국의 첫 골의 발판을 놓는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열심히 해 이영표 선배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장전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인 수비수 정현철(동국대)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날 연장 후반 막바지 이번 대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아 패색이 짙던 추가시간에 자신의 첫 번째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는 “몇 분 남겨놓지 않고 투입돼 죽기 살기로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골을 넣었을 때는 멍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골을 넣은 것은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지만 팀이 져서 아쉽다”며 “여러모로 잊지 못할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1 동점골을 터뜨리고 이광훈의 골을 도운 권창훈은 “대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스스로 실망스럽기도 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2골을 꽂은 그는 “강한 상대에 대비한 관리능력 등 기술적인 부분을 발전시켜야겠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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