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리틀 태극전사, 이제는 리우올림픽 생존경쟁

리틀 태극전사, 이제는 리우올림픽 생존경쟁

입력 2013-07-09 00:00
업데이트 2013-07-09 16: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의 과업을 달성한 21명의 ‘리틀 태극전사’들은 이제 3년 앞으로 다가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서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나서야 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은 9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눈에 띄는 스타가 없다’는 평가 속에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대회가 치러지는 터키로 출국했다.

조별리그를 3위로 통과한 대표팀은 16강전과 8강전에서 두 경기 연속 120분 연장 혈투와 승부차기를 반복하는 ‘감동의 드라마’로 국내 팬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비록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0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는 실패했지만 리틀 태극전사들은 끈끈한 조직력과 불굴의 투지라는 한국 축구의 전통을 되살렸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8강 진출의 성과를 이뤘지만 이제 21명의 태극전사는 혹독한 생존 경쟁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이들의 당면 목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2009년 이집트 대회 8강 진출의 기쁨을 맛본 21명의 선수 가운데 실제로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생존 확률은 28.5%에 불과하다.

당시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춘 21명의 선수 중에서 이범영(부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오재석(감바 오사카), 김보경(카디프시티),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6명만 런던 올림픽에 나섰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에 터키에서 8강 신화를 일궈낸 21명도 기득권 없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러야 한다.

그 첫 무대는 2014년에 예정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선수권대회’ 예선이다.

AFC는 지난해 아시아에 배정된 올림픽 출전권(3.5장)을 놓고 획기적인 변화를 줬다.

올림픽을 앞두고 1~3차 예선까지 치러온 예선 방식을 AFC U-22 선수권대회를 신설해 대신하도록 했다.

예선전이 길어지면서 선수 소집과 경기 날짜를 잡는 게 힘들어지자 아예 팀들이 한곳에 모여 예선전 형식의 선수권대회를 열어 올림픽 예선을 대신하는 방안이다. 대회 1~3위는 본선 진출권을 가져가고 4위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올림픽 개최 직전 해에 열리는 AFC U-22 선수권대회가 올림픽 최종 예선이 된다.

이에 따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은 2015년에 열리는 U-22 선수권대회에서 결정된다.

2015년 U-22 선수권대회에 나서려면 내년에 열리는 예선전을 통과해야 하는 데 이번에 8강의 업적을 달성한 ‘리틀 태극전사’들이 출전해야 한다. 내년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하면 올림픽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어져 신중하게 나서야 한다.

이번에 U-20 대표팀의 8강 진출을 이끈 이광종 감독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설 U-23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감독 역시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히면서 의욕을 드러냈다.

당장 내년부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되면 이번에 8강 진출에 힘을 보탠 ‘리틀 태극전사’들이 대표팀의 중심이 될 전망인 만큼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