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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엄살 안 통해!”

“브라질월드컵 엄살 안 통해!”

입력 2014-01-04 00:00
업데이트 2014-01-0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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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축구·할리우드 액션 금지” 블래터 FIFA 회장 엄단 촉구

“반쯤 죽은 것 같던 선수가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다가 바로 돌아올 때면 너무 짜증난다. 터치라인에는 최고 의료진도 설명할 수 없는 환생의 마력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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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AFP 연합뉴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AFP 연합뉴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할리우드 액션 따위의 저급한 속임수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제프 블래터(78)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3일 FIFA가 발행하는 ‘FIFA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기만적인 플레이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는 시간을 끌기 위해 엄살을 부리며 그라운드 위에 드러눕는 ‘침대 축구’와 페널티킥을 얻어내기 위해 골문 앞에서 일부러 넘어지는 ‘할리우드 액션’을 엄격하게 가릴 것을 심판들에게 촉구했다. 이에 따라 올해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이들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가 가해질 전망이다.

블래터 회장은 침대 축구에 대해 “엄살을 부린 선수는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다가 바로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게 만들라”고 구체적인 지침까지 내렸다. 해당 선수의 소속팀이 일정한 시간 동안 수적인 열세를 겪도록 하는 벌칙인 셈이다.

그는 “이런 조치가 있으면 선수들이 섣불리 연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선수가 (일부러) 누워 있을 때는 경기를 중단할 필요가 없다. 심한 부상이라고 판단될 때만 심판이 개입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부당하고 터무니없는 플레이를 영리한 행동이나 가벼운 비행으로 치부하는 이들 때문에 할리우드 액션이 남발된다”고 우려했다. 블래터 회장은 “기만적인 플레이를 근절하는 것은 상대와 팬들을 존중하는 일이며, 모범이 돼야 할 선수 스스로가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1-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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