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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 솔직히 우승 전력 아냐…올 목표는 亞 챔스리그 진출”

[프로축구] “부산, 솔직히 우승 전력 아냐…올 목표는 亞 챔스리그 진출”

입력 2014-01-25 00:00
업데이트 2014-01-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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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간 윤성효 감독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 윤성효(52) 감독이 24일 전지훈련지인 태국 방콕의 탐마삿대학 축구장에서 “새 시즌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최근 세르비아 출신의 니콜라 코마젝(27)과 김신영(31)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제대한 뒤 팀에 합류한 양동현(28)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골 결정력을 보완할 자원들이다. 윤 감독은 “자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성효 감독
윤성효 감독
 

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

-포항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울산과의 최종전도 잊을 수 없다. (부산은 지난해 9월 1일 포항에 2-1로 승리, 승점이 같은 성남을 골 득실차 1로 제치고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들었다. 11월 27일에는 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덜미를 잡혀 K리그 우승컵을 포항에 내줬다)

강팀에는 강하고 약팀에는 약했다.

-대전과 강원전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골이 안 들어갔다.

골 결정력 부족이 시즌 내내 문제로 지적됐는데.

-그래서 공격수 코마젝과 김신영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뛴 양동현의 기량도 좋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해볼 만 하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체격이 좋다.(코마젝 189㎝, 양동현·김신영 186㎝) 큰 선수를 선호하나.

-그렇다. K리그 팀들은 수비가 강하다. 이를 뚫으려면 파워가 필요하다. 거기에 기술까지 갖췄다면 좋겠지만, 어디 한국에 그런 선수가 흔한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한 명 없는 포항이 K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혹시 구단에서 포항을 예로 들면서 비용 절감을 종용하지는 않나.

-꼭 포항 때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요즘은 경제가 다 어려우니까 모기업의 투자도 위축되는 것 같다. 우리 팀 뿐 아니라 다른 팀도 그렇다고 들었다.

새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작년에 부산에 부임했다. 팀을 진단해보니 공격 자원이 없었다. 많이 고민했다. 이 전력으로는 7위도 힘들 것 같았다. 일단 7위 안에 드는 걸 목표로 세웠는데 덜컥 7위를 해버렸다. 목표를 달성하니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나태해졌달까. 상위 스플릿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이 없었다. 그래도 6경기에서 3실점 했으니 수비는 좋았다. 골이 안 들어간 게 아쉬웠다. 더 높은 목표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이제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시즌도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졌다. 이번엔 스트라이커까지 보강했다. 1차 목표는 6위권에 드는 거다. 2차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K리그 3위 안에 들거나 FA 우승)이다.

양동현이 지난 시즌 막바지에 들어와 뛰어난 활약을 해 기대가 클 것 같다.

-제대한 뒤 뛴 9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올 시즌은 작년보다 나을 것이다. 팀원들과 호흡이 더 잘 맞으니까.

더 공격적인 축구를 기대해도 될까.

-공격진이 보강된 만큼 공격 빈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스트레스 받지 않나.

-아니다. 우승 부담이 없어서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다. 솔직히 우승은 힘들지 않겠나. 마음을 편히 먹고 있다.

새 시즌에 반드시 꺾고 싶은 팀이 있나.

-전북전에 유독 약했다. 마침 올 시즌 개막전 상대가 전북이다. 전북에도 승률 5할을 기록하고 싶다. 개막전 기대해도 좋다.

닮고 싶은 감독이 있나.

-(알렉스) 퍼거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부임 당시 그렇게 강하지 않았던 팀을 명문으로 만들었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감독 생활을 한 것도 대단하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맨유를 보면서 축구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참 크다는 걸 새삼 느낀다. 감독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새로 영입한 코마젝은 어떤가.

-파워가 대단하다. 슈팅력과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 만족스럽다. 발이 빠르지는 않다. 힘이 좋은데 빠르기까지 하면 한국에 왜 왔겠나. 팀 형편이 닫는 선에서 최고의 선수를 뽑았다.

글·사진 방콕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1-2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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