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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정대세 “이제 30살…정신 차리고 축구할 때”

<프로축구> 정대세 “이제 30살…정신 차리고 축구할 때”

입력 2014-02-09 00:00
업데이트 2014-02-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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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만 30살이 됩니다. 노장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텐데 제대로 정신 차리고 축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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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공격수 정대세(30)가 9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터키 벨렉에서 자신의 축구화를 들어보이며 이번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공격수 정대세(30)가 9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터키 벨렉에서 자신의 축구화를 들어보이며 이번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데뷔 2년차를 맞는 ‘인민 루니’ 정대세(30·수원)가 제대로 칼을 갈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스스로 내건 목표 달성에 실패한 만큼 올해에는 정신 바짝 차리고 ‘골 사냥’에 집중하겠다는 의욕 뿐이다.

9일(한국시간) 수원 삼성의 겨울 훈련캠프가 차려진 터키 벨렉의 숙소에서 만난 정대세는 첫 마디부터 “저는 경기에 뛸까 말까 한 선수예요. 올해는 정신 제대로 차려야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북한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라는 타이틀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축구 팬들의 큰 관심 속에 지난해 1월 K리그에 입성한 정대세는 지난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수원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입단 첫해 성적표로는 그리 나쁘지 않지만 정대세 스스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15골 이상을 넣겠다고 공약했다.

공약대로 정대세는 해트트릭을 맛보는 등 시즌 초반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해 7월 7일 울산 현대전에서 오른 발등을 다치는 부상 악재에 발목이 잡히며 3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정대세의 부상은 수원의 부진을 초래했고, 정대세는 구단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재활에 더욱 몰두했다.

마침내 부상의 터널을 벗어난 정대세는 복귀 후 치른 9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10골로 시즌을 마감, 두자릿수 득점 달성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에 대해 정대세는 “그리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기대 만큼은 못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3개월 이상 부상으로 쉰 적은 처음이어서 많이 당황했다”며 “올해에는 나의 역할을 제대로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상도 있었지만 정대세는 한국의 뜨겁고 습한 여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수원 유니폼을 입기 직전 독일에서 2년 6개월 동안 활동한 정대세에게 한국의 여름은 견디기 어려웠다.

그는 “여름에 기온이 높은데다 습도까지 높아서 한 번 전력 질주를 하고 나면 숨이 턱까지 차올라 힘들었다. 날씨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정대세는 이번 겨울 전지훈련 동안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많이 뛰는 스트라이커가 되겠다”며 한국에서 맞는 두 번째 여름인 만큼 제대로 준비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더불어 오는 3월 만으로 30살이 되는 정대세는 이제 ‘노장’의 타이틀을 달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름값과 나잇값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는 “슬슬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에 접어들었다”며 “이제 정신을 차리고 축구를 해야 할 때가 됐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자신을 독려했다.

이어 “나는 경쟁자가 있어야 더 힘을 내는 스타일”이라며 “올해 팀에 브라질 출신 공격수인 로저가 입단한 만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나의 능력을 100%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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