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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박지성 카드 불발에 박주영 복귀 탄력받나

[월드컵축구] 박지성 카드 불발에 박주영 복귀 탄력받나

입력 2014-02-14 00:00
업데이트 2014-02-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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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 경험 부족한 홍명보호 대안으로 주목

박지성(33·에인트호번)의 국가대표 복귀가 불발하자 박주영(29·왓퍼드)의 거취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최근 네덜란드에서 박지성을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를 설득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14일 밝혔다.

홍 감독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박지성의 선발을 검토한 까닭은 신예가 주축을 이루는 현재 대표팀의 경험 부족에 있다.

홍명보호에 최근 이름을 올린 선수들 가운데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선수는 3명밖에 없다.

날개 공격수 이청용(25·볼턴),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5·선덜랜드), 골키퍼 정성룡(29·수원 삼성)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나섰을 뿐이다.

세계 최정예 군단이 총출동하는 단기전인 월드컵 본선에서는 전열의 순간적 불안정이나 사기 저하가 성패를 좌우하는 때가 잦다.

이 때문에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의 마음을 다잡아 위기를 돌파하고 변수를 통제할 수 있는 베테랑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홍 감독은 “월드컵은 일반 대회와 달라 안정감을 줄 선수가 필요하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월드컵을 앞두고 베테랑 선수를 복귀시키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 대회까지 월드컵을 세 차례나 경험하고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한 베테랑이다.

홍 감독으로서는 박지성에게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었으나 몸 상태를 들어 복귀를 고사하는 박지성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경험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는 맥락에서 박지성의 가세가 무산되자 바로 주목을 받는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이다.

박주영은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큰 무대 경험을 쌓았다.

그는 한국의 2010년 사상 첫 원정 16강, 2012년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견인한 선수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박주영은 현재 경기 감각이 최악에 가까워 합류 여부를 속단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거의 출전하지 못한 채 챔피언십(2부 리그) 왓퍼드로 최근 이적했다.

이적 후 한 경기에서 5분여를 소화한 만큼 아직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멀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차출 여부에 대해 “최근 미국 전지훈련 때 밝힌 입장과 다를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당시 그는 박주영이 왓퍼드 이적을 통해 다른 선수들이 이미 시작한 경쟁에 갓 뛰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다음 달 6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에 월드컵 본선 출전이 유력한 선수를 모두 차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발표되는 대표팀 명단에 박주영이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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