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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號, 그리스 평가전에 ‘박주영 첫 발탁’

홍명보號, 그리스 평가전에 ‘박주영 첫 발탁’

입력 2014-02-19 00:00
업데이트 2014-02-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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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총출동…차두리 ‘깜짝 발탁’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3월6일(한국시간)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벤치 워머’ 논란에 빠진 박주영(왓퍼드)을 전격 발탁했다. 박주영이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영
박주영
홍명보 감독은 19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박주영을 포함했다.

박주영과 함께 유럽에서 뛰는 기성용(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시티),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등을 비롯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남태희(레퀴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아시아권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총망라됐다.

국내 선수로는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이용(울산),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차두리(서울) 등 6명이고, 최근 K리그로 떠나 중국리그로 옮긴 하대성(베이징 궈안), 박종우(광저우 부리)도 이름을 올렸다.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박주영이다.

박주영이 태극마크를 달고 평가전에 나섰던 것은 2013년 2월 6일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크로아티아전이 마지막으로 1년 1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더불어 박주영이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것은 2011년 11월 11일 치러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이었다.

홍 감독은 그동안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면서 ‘유령 선수’로 전락한 박주영의 발탁 여부를 놓고 고심했지만 대표팀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족과 팀리더 부재라는 악재의 해결책으로 결국 ‘박주영 카드’를 꺼냈다.

아스널에서 ‘벤치 워머’ 생활을 겪은 박주영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홍 감독의 권유에 따라 출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는 잉글랜드 2부리그 왓퍼드로 옮기면서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여전히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박주영의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본다는 의미에서 박주영을 그리스 평가전에 부르기로 했다.

박주영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는 K리그를 대표하는 김신욱, 이근호, 지동원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박주영의 발탁은 그동안 대표선수 선발 기준과 다른 결정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경기가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 역시 박주영의 발탁을 놓고 많은 시간 고민을 했다”며 “앞으로 얼마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당장 말하기는 어렵지만 박주영이 대표선수를 향한 의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허리와 좌우 날개 공격자원 9명이 전원 해외파로만 꾸려진 것도 독특하다. 그동안 국내파 미드필더의 자존심을 지켜온 하대성과 박종우가 중국 리그에 진출한 결과다.

여기에 최근 카타르리그에서 6경기 연속골 행진을 펼치며 뜨거운 득점력을 과시한 남태희도 재발탁돼 오른쪽 측면에서 이청용과 경쟁하게 됐다.

이와 함께 수비진에서는 ‘백전노장’ 차두리의 ‘깜짝 발탁’도 눈에 띈다.

차두리는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전에 나선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차두리가 홍명보 감독의 호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그동안 오른쪽 측면에 이용을 주로 기용했지만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월드컵도 경험한 차두리를 통해 경쟁을 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자리는 어느 때보다 경쟁이 심하다”며 “본격적으로 경쟁에 합류시키려는 의지에서 발탁했다”고 말했다.

◇ 그리스 평가전 출전 선수 명단(24명)

▲ GK=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 DF= 이용(울산) 박주호(마인츠)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차두리(서울) 곽태휘(알 힐랄)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 MF= 하대성(베이징) 박종우(광저우 부리)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구자철(마인츠) 김보경(카디프시티) 남태희(레퀴야)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박주영(왓퍼드)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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