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호날두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FC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에서 3-4로 졌다.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유로스포츠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심판까지 포함해)12명과 싸웠다. 언제나 그런 식”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는 페널티킥을 두 차례 얻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한 번의 페널티킥을 시도했다. 경고는 레알 마드리드가 5회, FC바르셀로나는 2회였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는 후반 18분에 퇴장당했다.

호날두는 심판들을 가리켜 “그들이 우리가 이기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며 “그들은 FC바르셀로나가 리그 우승 경쟁에 뛰어들기는 바라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이날 결과로 올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승점 70을 기록했고 FC바르셀로나는 승점 69로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호날두는 “경기에 졌다고 하는 변명이 아니다”며 “다만 심판의 수준이 오늘과 같은 경기에 걸맞지 못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FC바르셀로나가 졌다면 우승 경쟁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었느냐”고 되물으며 기자들에게 “여러분은 여기에 나보다 더 오래 있었으니 어떤 상황인지 잘 알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호날두는 “나는 지금까지 심판들이 우리 팀에게 우호적이었던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스페인에 진출한 지 5년이 됐는데 이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것 같다”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올해 리그에서 우승할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펼쳐질 1위 싸움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