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월드컵 대표팀 복귀…황의조·석현준과 ‘원톱 경쟁’
슈 “냉정히 발탁하면 안되지만 메시라도 공 안가면 골 못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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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K리그 감독들이 가장 데려오고 싶어 하는 선수로 활약 중이고 석현준은 명문 포르투로 이적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반면 이정협은 지난 13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직접 경기를 관전한 슈틸리케 감독은 “냉정히 말해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호날두나 메시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공이 가지 않으면 골을 못 넣는다”고 감싸긴 했지만 이정협으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번 대표팀에는 오재석(감바 오사카)이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얻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감바 오사카라는 좋은 팀에서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어 발탁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FC서울에서 카타르 알 라이안으로 이적한 미드필더 고명진도 슈틸리케호에선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보면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3명, 중국과 일본, 중동이 각각 4명, 유럽 8명 등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 등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고 못하는 주축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그는 “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번에는 소집할 여력도 되고, 작년에 대표팀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에 대한 보답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3-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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