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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로축구팀, 여성 비하 선수에게 “여자팀서 훈련하라”

체코 프로축구팀, 여성 비하 선수에게 “여자팀서 훈련하라”

입력 2016-10-05 09:04
업데이트 2016-10-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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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명문 프로축구 클럽 스파르타 프라하가 경기 도중 여자 부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부엌에나 가라”며 SNS 계정에 여성 비하 발언을 남긴 2명의 소속팀 선수에게 여자팀에서 훈련하라는 특별한 징계를 내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스파르타 프라하 구단이 미드필더 루카스 바차와 골키퍼 토마시 코벡에게 스파르타의 여자팀인 두산 조비네치에서 훈련하도록 명령했다”며 “구단은 또 두 선수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의 홍보대사 역할도 맡겼다”고 보도했다.

스파르타 프라하는 지난 주말 즈보로요프카 브르노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3-2로 이기고 있던 후반 추가 시간 명백한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실점하며 3-3으로 비겼다.

미드필더 바차는 경기가 끝난 뒤 트위터 계정에 당시 부심을 맡았던 여성 심판 루시에 라타요바의 사진을 올린 뒤 “부엌에나 가라”라는 글을 남겼다.

또 골키퍼 쿠벡 역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 생각으로 여자는 축구 심판을 볼 게 아니라 난로나 지켜야 한다”고 막말을 했다.

‘여성 비하’ 발언이 문제가 되자 두 선수는 공식 사과했지만 미로슬라프 펠타 체코축구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두 선수의 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여성은 축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안을 다루겠다”고 엄포를 놨다.

프라하 구단도 즉각 두 선수의 실언을 제재했다.

프라하 구단은 “두 선수가 흥분해서 남긴 말이지만 정도가 지나쳤다”며 “여성이 난로 이외의 곳에서도 뛰어난 기술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두 선수에게 여자팀 훈련에 참가하고 홍보대사 역할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체코축구협회는 당시 경기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제대로 못 한 라타요바 부심에게는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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