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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평양 입성

윤덕여호, 평양 입성

입력 2017-04-03 22:36
업데이트 2017-04-0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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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평양서 27년 만에 남북대결

가까운 길을 돌고 돌아 27년이 걸려 평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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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입성한 여자축구대표팀
평양 입성한 여자축구대표팀 2018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3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오른쪽 끝이 윤덕여 감독. 2019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티켓을 노리는 남북한은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5일 인도와 첫 경기를 벌이는데 4일 같은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다.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3일 중국 베이징을 출발한 지 1시간 25분 만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서울을 떠난 지 거의 36시간 만이었다.

윤덕여호는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는데 지난 1990년 남북통일축구 이후 27년 만에 남북 대표팀의 대결이 펼쳐지게 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분류되는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한 조에 속한 남과 북은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조 1위를 다투게 된다.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대표팀은 하루를 머문 뒤 3일 오전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고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비행기가 1시간 30분이나 이륙하지 않아 선수단의 애를 태웠다.

선수단과 취재진이 지난 2015년 새롭게 지어진 터미널 쪽으로 빠져나오자 순안공항 직원들은 “안녕하십네까”란 인사와 함께 정겹게 맞았다. 남쪽 인사들이 방문할 때 응대하는 북쪽 민족화해협의회 직원 10여명이 게이트 밖에서 기다렸으며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매체 기자들도 여럿 나와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숙소로 떠나기 전 공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하는 여유를 누렸다. 윤 감독이 “이기자!”라고 외치자 선수들도 환하게 웃으며 따라 외쳤고 화장실 안내판에 ‘위생실’이라고 표기된 것을 보고 “위생실 다녀오자”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지소연(26·첼시 레이디스)은 오스트리아와 중국 매체 특파원 등이 ‘긴장되지 않느냐’고 묻자 “크게 긴장은 되지 않지만 대회가 시작됐다는 것이 실감 난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중요한 대회니 더 집중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2017-04-0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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