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야, 2경기 다 이겨줘… 유로파 간절한 토트넘 ‘경우의 수’는

첼시야, 2경기 다 이겨줘… 유로파 간절한 토트넘 ‘경우의 수’는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7-23 20:48
수정 2020-07-2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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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6위 울버햄튼과 승점 1점 차 7위
첼시 UCL 진출·FA컵 들면 7위도 진출
맨유·첼시 모두 최종전 패배 땐 ‘물거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마지막 38라운드 1경기만 남겨 놓은 가운데 다음 시즌 유럽클럽 대항전 진출 경쟁에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행보에 쏠린다. 토트넘은 23일 현재 리그 7위다. 정규리그 1위~4위가 가져가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을 이미 놓쳐 한 등급 아래인 유로파리그(UEL) 출전을 모색 중이다. EPL의 경우 유로파리그 본선(조별리그) 출전권은 리그 5위와 FA컵 우승팀, 2차예선 출전권은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팀이 가져간다. 그런데 리그 2위와 UCL 진출을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3월 리그컵을 제패하면서 UEL 2차 예선 출전권 수혜팀이 EPL 6위로 확대됐다. 따라서 승점 58로 7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이 순위를 6위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27일 0시 최종전에서 승점 1차로 앞선 울버햄프턴(승점 59)을 첼시가 꺾어주기를 곁눈질하면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추가 승점을 얻어내야 한다.

만약 토트넘이 뜻을 이루지 못해 7위에 머물더라도 다음달 2일 10위 아스널을 상대로 한 첼시의 영국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남은 한 가닥 희망을 걸 수 있다. 현재 리그 4위인 첼시가 UCL 출전을 확정하고 FA컵까지 들어올리면 UEL 수혜 범위도 리그 6~7위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의 수들은 모두 첼시의 승리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다.

사실 토트넘의 6위 경쟁보다 더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 UCL 출전 여부를 가늠할 4위 싸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이상 승점 63), 레스터 시티(승점 62)는 승점 1점 범위 내에서 아슬아슬한 3~5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3위 맨유의 27일 최종전 상대는 5위 레스터 시티다. 첼시가 울버햄프턴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맨유마저 레스터 시티에 덜미를 잡힐 경우 골득실에 뒤진 첼시가 5위로 밀려나면서 토트넘의 시나리오도 말짱 헛 일이 되고 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7-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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