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경기째 침묵… 시험대 오른 ‘KS 케미’

손흥민 4경기째 침묵… 시험대 오른 ‘KS 케미’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11-10 01:44
업데이트 2020-11-1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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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집중 견제당하고 강행군에 피로감
WBA 수비에 막혀… 케인 혼자 결승골
“베일 들어간 ‘KBS 라인’ 더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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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왼쪽)이 지난 8일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 더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와의 원정경기 후반 43분 결승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웨스트 브로미치 AFP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왼쪽)이 지난 8일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 더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와의 원정경기 후반 43분 결승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웨스트 브로미치 AF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0~21시즌 초반을 후끈 달궜던 손흥민-해리 케인(이상 토트넘)의 합작포가 잦아들고 있다. 토트넘의 전매특허 득점 방식이 되며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데다 강행군 일정으로 피로가 누적된 탓이 커 보인다. 손흥민과 케인의 ‘케미’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토트넘은 지난 8일 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약체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에 1-0으로 이겼다.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포(손흥민 7골·케인 2골)는 지난달 27일 번리와의 6라운드 이후 4경기째(유로파리그 포함) 침묵을 지켰다. 번리전까지만 해도 둘은 9골을 합작하며 불을 뿜었다. 토트넘이 WBA전까지 기록한 19골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각자 기록한 골(손흥민 1골·케인 5골)을 합하면 이들의 득점 비중은 15골까지 뛰어오른다. 상대팀이 1순위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로테이션으로 그라운드를 함께 누빈 시간이 부족했던 유로파 경기를 차치한다 하더라도 지난 2일 브라이턴전과 WBA전을 보면 집중 견제와 체력 부담을 극복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대체로 몸은 무거워 보였고 케인이 전방으로 뿌려 주고 손흥민이 질주해 공을 따내는 장면도 자주 나오지 않았다. 패스 전달을 막기 위한 상대팀의 압박이 강해졌고 수비도 한층 거칠어졌다. 또 의식적으로 수비 라인을 물리며 뒤쪽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는 모습도 있었다. 최근 들어 조제 모리뉴 감독이 공격수들에게 수비적인 역할을 더 요구하고 있는 것도 체력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 개러스 베일이 WBA전에서 토트넘 복귀 뒤 첫 EPL 선발로 나오며 ‘KBS 라인’이 본격 가동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베일은 브라이턴전에서는 조커로 나와 복귀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베일이 살아나면 손흥민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WBA전에서는 손흥민과 베일이 동시에 스프린트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은 WBA전 뒤 “상대가 수비에서 잘 준비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첫 선발 가동된 ‘KBS 라인’에 대해서는 “각자 좋아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11-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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