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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승리’ 에릭센, 쓰러졌던 그 경기장에 캡틴으로 돌아와 환상골까지

‘인간승리’ 에릭센, 쓰러졌던 그 경기장에 캡틴으로 돌아와 환상골까지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3-30 15:05
업데이트 2022-03-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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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와 평가전 주장으로 선발 출전
후반 쐐기골 작렬, ‘MOM’까지 받아

에릭센의 복귀를 축하하는 덴마크 관중들
에릭센의 복귀를 축하하는 덴마크 관중들 코펜하겐 로이터 연합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퍼드)이 9개월 전 심정지로 쓰러졌던 그라운드에 ‘캡틴’으로 돌아와 멋진 중거리 골까지 넣었다. 병마를 이겨낸 그에게 팬들은 아낌없는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에릭센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 쐐기 골을 터트리며 덴마크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파르켄 스타디움은 에릭센이 지난해 6월 유로 2020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곳이다. 우여곡절을 겪고 대표팀에 복귀해 9개월 만에 홈 관중들 앞에서 ‘화려한 부활’을 신고한 것이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캡틴 에릭센
그라운드를 누비는 캡틴 에릭센 코펜하겐 EPA 연합뉴스
이날은 기존 덴마크 대표팀의 주장인 시몬 키예르(AC밀란)가 부상으로 빠져 임시 주장이던 카스페르 슈마이켈(레스터시티)의 제안으로 에릭센이 주장을 맡았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캡틴으로 돌아온 에릭센은 전반 15분 요아킴 멜레, 후반 8분 예스페르 린스트룀의 연속 골로 앞서던 후반 1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힘차게 감아차 수비수 사이를 가른 뒤 골문 구석을 찔러 상대 골키퍼가 손도 쓸 수 없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지난 27일 네덜란드와 원정 평가전 후반 교체 투입 2분 만에 넣은 골에 이은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카스페르 휼만드(오른쪽) 덴마크 감독이 후반 교체돼 나온 에릭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하고 있다.
카스페르 휼만드(오른쪽) 덴마크 감독이 후반 교체돼 나온 에릭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하고 있다. 코펜하겐 로이터 연합뉴스
또 에릭센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후반 35분 필리프 빌링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 구석 구석을 찌르는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로 전성기의 모습과 다름없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 ‘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에릭센은 “파르켄에 돌아와 환영 받으며 골을 넣는 건 소름이 돋을 정도로 행복한 일”이라면서 “이전에도 주장으로 출전한 적은 있지만, 이 경기장에선 처음이다. 국립경기장에 처음 주장으로 들어서는 건 특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미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덴마크 대표팀으로 돌아온 에릭센은 2경기 연속해서 인상적 활약을 선보이며 심장마비 회복 뒤 목표로 밝힌 월드컵 출전에 성큼 다가섰다.



장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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