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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월드컵, 두려운 축제… 즐기며 목표 이루겠다”

손흥민 “월드컵, 두려운 축제… 즐기며 목표 이루겠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9-20 22:30
업데이트 2022-09-2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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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트트릭으로 들뜨지 않아
다음 대회 생각 안 해… 당장 최선”

“골이 없을 때도 ‘한국에 가면 팬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받고 와서 또 열심히 달리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랬는데 주변의 도움 덕분에 말도 안 되는 (해트트릭) 상황이 일어나서 무척 행복합니다.”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이틀 전의 기분 좋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 이틀째인 20일 대한축구협회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 8경기 무득점에 대해 그다지 부담은 없었다. 레스터 시티전이 끝나고 한국에 오면 팬들에게 좋은 기운을 받고 오자는 생각이었다. 한국 팬들은 늘 특별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렇게 마음 편히 경기했는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만 (해트트릭 때문에) 마음이 가벼워지거나 편해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이란 무대는 항상 두렵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만난다. 또 아무나 나갈 수 없는 무대”라면서 “하지만 저도, 선수들에게도 4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다. 목표를 이루려면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월드컵을 두 번 뛰었지만 부담감이 전부였다. 이젠 월드컵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째 지휘봉을 잡고 장기간 팀을 이끈 게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감독님은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원하고, 선호하는지 잘 안다. 두 번째 월드컵 때처럼 직전 감독이 바뀌었다면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두 차례 평가전으로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한 전력 점검에 나선다. 오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대결한다. 11월 출정식 겸 평가전이 `있지만 유럽파 차출이 어려워 이번 평가전이 마지막 시험 무대다.

손흥민은 이강인(마요르카)과의 호흡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실제 호흡을 맞춘 적은 없지만 훈련을 통해 강인이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려 운동장에서 펼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카타르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벌써 다음 월드컵을 생각하기보다 코앞에 닥친 월드컵을 더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2022-09-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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