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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결자해지’, 역전골 빌미 주고 재동점 프리킥골 감아차고

손흥민 ‘’결자해지’, 역전골 빌미 주고 재동점 프리킥골 감아차고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9-23 23:12
업데이트 2022-09-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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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 후반 41분 손흥민 극적 동점골

국내파와 해외파의 ‘완전체’로 카타르월드컵 마지막 모의고사에 나선 벤투호가 북중미의 강호를 상대로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후반 41분 손흥민이 감아찬 문전 프리킥이 절묘하게 상대 골문 오른쪽에 꽂히고 있다. [뉴스1]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후반 41분 손흥민이 감아찬 문전 프리킥이 절묘하게 상대 골문 오른쪽에 꽂히고 있다. [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28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수비 불안 탓에 전·후반 연속골을 내준 뒤 후반 41분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 골로 균형을 맞췄다.

카타르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막차에 오른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한국(28위)보다는 낮다. 이날 무승부로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4승3무3패의 근소한 우위를 지켜냈다. 대표팀은 27일 카메룬과 9월 A메치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이번 두 차례 경기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도록 시도하려 한다”고 했던 벤투 감독은 그러나 오른쪽 풀백으로 A매치 출전이 2경기 뿐이었던 윤종규(서울)가 나선 것 외에는 이날 ‘베스트 11’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손흥민이 23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후반 41분 그림같은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손흥민이 23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후반 41분 그림같은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손흥민을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투톱으로 세우고 황희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권창훈(김천)을 2선에 배치한 4-1-3-2 포메이션을 채택해 보다 공격적으로 맞선 대표팀은 정우영(알사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라인에는 좌우 풀백에는 김진수(전북)와 윤종규를 포진했다.

중앙에는 김영권(울산)-김민재(나폴리)가 중심을 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이강인(마요르카)은 벤치를 지켰다.

최근 바뀐 새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벤투호는 전반 28분 윤종규가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황희찬이 낮게 깔린 슈팅으로 선제골을 끌어냈다. 황희찬의 A매치 9호골이자 지난 6월 6일 칠레 평가전(2-0승) 선제 결승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도중 정우영과 권경원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도중 정우영과 권경원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반 35분 골을 내줬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한국은 그러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끝내 전반 41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에서 올라온 상대 크로스를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해 뒤로 흘렀고, 이를 헤위손 베네테(선덜랜드)가 골문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멤버 그대로 후반에 나선 대표팀은 몇 차례 골 기회를 맞았지만 추가골 사냥에 번번이 실패하더니 결국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18분 미드필드에서 손흥민의 공을 가로챈 조엘 캄벨이 이어준 공을 알바로 사모라가 잡아 올린 크로스를 베네테가 헤더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이 23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전반 28분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찬이 23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전반 28분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23분 황의조의 강력한 문전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은 대표팀은 후반 36분 나상호가 얻어낸 문전 프리킥 기회를 손흥민이 그림같은 감아차기로 마무리해 천신만고 끝에 동점골을 얻어냈다.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나상호가 잡아 골문을 향해 쇄도하자 상대 골키퍼 에스테반 알바라도가 패널티 아크 바깥에서 공을 잡아 핸드볼 반칙으로 퇴장당했고, 해당 지점에서 손흥민이 A매치 34호골을 터뜨려 4년 만에 고양구장을 가득 메운 3만 7581명의 만원 관중을 열광케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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