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울산에 드리운 불길한 그림자,

‘나 떨고 있니?’ 울산에 드리운 불길한 그림자,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2-10-06 14:07
수정 2022-10-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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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북에 FA컵 4강전 패배 당해
8일 K리그 35라운드 맞대결도 지면
승점 2점차 좁혀져 우승 장담 못해
아마노도 경고 누적으로 전력 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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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스트라이커 조규성(맨 오른쪽)이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연장 후반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조규성은 이 골로 전북의 대회 통산 7번째 결승길을 활짝 열어젖혔다. 울산 연합뉴스
전북 현대 스트라이커 조규성(맨 오른쪽)이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연장 후반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조규성은 이 골로 전북의 대회 통산 7번째 결승길을 활짝 열어젖혔다.
울산 연합뉴스
2022 프로축구 K리그1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에 또 다시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울산은 지난 5일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조규성에서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전북 현대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올시즌 K리그1에서 3번 만나 1승1무1패로 팽팽하던 ‘힘의 균형’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그리고 불과 사흘 만인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은 다시 전북과 맞닥뜨린다. 올시즌 K리그1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파이널A 35라운드 경기다.

5년 만의 FA컵 우승과 17년 만의 K리그 정상을 노리던 울산은 전북에 발목이 잡히며 이제 K리그1에 올인해야할 처지다.

승점 69점(20승9무5패)으로 전북(18승10무6패)에 5점 앞서 리그 1위를 달리는 울산이지만 FA컵 4강전 패배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리그 종료까지 4경기가 남은 가운데 승점 5점이 뒤집기가 쉬운 차이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3년 내내 시즌 막바지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트라우마’가 있는 울산으로서는 이번 경기에 패해 승점 차이가 2점으로 좁혀진다면 우승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린다. 물론 승리하면 승점 8점 차로 달아나며 우승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울산은 최근 6경기에서 3승1무2패로 다소 분위기가 쳐졌다. 전북은 5승1무로 상승세다. 분위기를 추슬러야 할 울산은 엄원상(11골 5도움)과 마틴 아담(6골 1도움), 바코(7골 1도움)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FA컵 4강전에서 퇴장당한 레오나르도(11골 4도움)도 출전할 수는 있다. 한 경기 휴식을 취한 김영권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마노 준(9골 1도움)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올해도 막판 뒷심을 발휘해 전인미답의 K리그 6연패 및 통산 9회 우승에 도전하려는 울산은 전역 복귀한 조규성(14골 5도우)을 비롯해 바로우(12골 2도움), 한교원(5골) 등이 버티고 있지만 수비의 핵 김진수가 FA컵 4강전에서 부상당한 점이 걱정스럽다. 부상 중이던 구스타보(8골 4도움)와 홍정호는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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