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며 화상 인터뷰 진행
다음 행선지 EPL 가능성 시사
벤투 “손, 누구보다 고생 많아”
마스크 투혼으로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일궈 낸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이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면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배웅 나온 팬들을 위해 40분 가까이 즉석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한 뒤 오는 26일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소화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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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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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유니폼을 벗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벤투 전 감독은 포르투갈과 한국 대표팀 외에 스포르팅, 크루제이루(이상 포르투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중국)에서 프로축구 사령탑을 경험했으나 빅리그 지휘봉을 잡은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성과를 낸 덕에 빅리그 클럽에서도 벤투 전 감독에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벤투 전 감독은 한국 대표팀과의 작별을 놓고 “이미 지난 9월에 결정된 사안”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물론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알려 줬다. 월드컵이 끝나고 언론이 알게 됐지만 알려 줘야 할 모든 사람에게 미리 알렸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전 승리에 대해 벤투 전 감독은 “처음으로 내 조국에 맞서야 했는데 감정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동시에 나는 프로다. 경기를 마무리하고 10여분 뒤 우리가 16강에 진출한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고 돌이켰다.
영국의 또 다른 매체 풋볼데일리는 안면 부상에도 월드컵 출전을 강행한 손흥민에 대한 화상 인터뷰 일부를 별도로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벤투 전 감독은 “손흥민은 다른 누구보다 더욱 많이 고생한 선수”라면서 “그의 열망 덕택에 월드컵에서 우리와 함께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벤투 전 감독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로 가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홍지민 전문기자
2022-12-14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