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포항전
‘교체실수’ 사태가 미칠 파장에
연맹, 다각도로 의견 청취 중
주말 FA컵 결승 전 결론 내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지난 28일 35라운드 경기에서 매끄럽지 않은 교체 과정으로 포항 선수 12명이 기록상 뛴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이 포항의 몰수패를 요청한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다각도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전북 현대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경기평가위원회를 열고 포항의 선수 교체와 관련한 전북의 이의제기 건을 다뤘다.
앞서 전북은 전날 연맹에 포항의 몰수패(0-3) 처리와 김인성·신광훈의 사후퇴장 징계를 요청하는 이의제기 공문을 접수했다.
전북은 지난 28일 포항과의 K리그1 35라운드에서 교체 아웃된 김인성과 교체 투입된 신광훈이 약 6분간 동시에 경기에 참여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인성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들어갔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경기출전자격이 없는 선수’라는 게 전북 주장이다.
전북 현대 원정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만 이 이슈를 끌고 가는 게 구단 뿐 아니라 연맹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결론을 내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다음달 4일 대한축구협회 FA컵 결승을 앞두고 사안을 마무리지을 가능성도 있다.
전북과 포항은 오는 1일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FA컵 준결승을 치른다. 전북과 포항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 다음달 4일 결승에서 다시 만나기 때문에 그 전에는 결론이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가 선수 교체 사건으로 몰수패가 받아들여지면 포항과 광주FC의 2위 경쟁에 전북 현대가 가세해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홈경기를 치른 전북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2위 싸움 치열해질듯리그 막바지에 ‘대형 이슈’가 발생하면서 순위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포항은 전북전 1-1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해 60을 쌓았지만 몰수패가 받아들여지면 3위 광주FC(승점 57), 4위 전북(승점 53→55)과 승점 차가 좁혀지면서 2위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따내려면 FA컵 우승을 하거나 K리그1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미 ACLE 티켓 한 장은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울산 현대(1위·70)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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