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대표팀 명단 발표
“모두 속죄하는 마음 갖고 준비”‘항저우 멤버’ 백승호·정호연 승선
K리그1 득점왕 주민규 첫 발탁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스타드 드 랭스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보고 있다.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지금의 (선수단 불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파리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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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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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11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과의 2연전에 출전할 선수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시간이 촉박해서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정했다. 2주간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관전했고 영상으로 해외 선수들의 컨디션, 포지션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 등 3월 A매치 출전 선수 23명을 발표한 뒤 퇴장하는 황선홍 감독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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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서 호흡을 맞췄던 미드필더들도 다수 포함됐다. 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빈자리는 엄원상(울산 HD)이 채웠고 백승호, 정호연, 박진섭(전북 현대) 등은 중원에서 중심을 잡는다. 그 외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월드컵 예선에 나선다. 황 감독은 “대표팀 공수 균형이 무너져 있다. 균형을 맞춰야 다른 문제도 풀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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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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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활약하는 김문환(알두하일), 조유민(샤르자)도 ‘수비 안정’ 특명을 받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와 송범근(쇼난 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이 낀다. 황 감독은 “K리그에서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했다. 최고 선수들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아시안컵 성적이 좋지 않아 부족한 포지션에 대한 보완이 필요했다. 황 감독이 K리그 현장을 다니며 주민규, 정호연, 이명재 등을 새롭게 발탁한 이유”라고 평했다. 그는 이강인 합류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서 감독이 정면 돌파를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황 감독은 오는 18일 대표팀을 소집해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태국과 결전을 치른다.
2024-03-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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