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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4연패·결혼 8주년… 조코비치 ‘인생 기념일’

대회 4연패·결혼 8주년… 조코비치 ‘인생 기념일’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7-11 20:42
업데이트 2022-07-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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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남자 단식 일곱 번째 우승

키리오스와의 결승 3-1 역전승
2007년 페더러 5연패 이후 대기록
메이저 V21… 선두 나달과 1개 차
2014년 7월 10일에 아내와 화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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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트로피를 들고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다.  윔블던 AP 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트로피를 들고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다.
윔블던 A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자신의 결혼기념일에 윔블던 4연패이자 메이저대회 21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1일(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닉 키리오스(호주)를 상대로 3-1(4-6 6-3 6-4 7-6<7-3>) 역전승을 거두고 2018년 이후 4년 연속 우승을 일궜다. 2020년 윔블던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열리지 않았다. 우승 상금은 200만 파운드(약 31억 2000만원).

대회 4연패는 2007년 5년 연속 정상에 오른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후 1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22회에 이어 메이저 다승 단독 2위(21회)에 오른 조코비치는 또 2018년부터 시작된 윔블던 단식 28연승 행진도 이어 갔다. 그의 윔블던 우승은 통산 일곱 번째로, 최다 우승을 기록한 페더러(8회)에 단 ‘1승’이 모자란다. 하지만 지난해 4개 메이저대회 모두 결승에 올랐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까지 통산 32번째 결승에 진출해 페더러(31회)를 따돌리고 최다 결승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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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우승 후 아내와 키스하는 모습. 이날은 이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었다. 윔블던 AP 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우승 후 아내와 키스하는 모습. 이날은 이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었다.
윔블던 AP 연합뉴스
나달의 4강전 기권 덕에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오른 ‘악동’ 키리오스는 1세트를 먼저 가져오면서 이전까지 조코비치를 상대한 2전 전승의 기세를 이어 가는 듯했지만 이후 내리 3개 세트를 조코비치에게 내주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승부처는 2세트 후반이었다. 첫 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 게임 1-1에서 잇달아 3게임을 따내 상대에게 넘겨줄 뻔한 경기 흐름을 지켜 냈다. 이어 5-3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키리오스가 0-40으로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지만 다시 3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며 듀스까지 끌고 갔고, 결국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내며 2세트를 끝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6-1로 일찌감치 갈린 승부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6-3의 매치포인트에서 랠리를 거듭하던 키리오스의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자 조코비치는 두 팔을 벌리며 자신의 21번째 메이저 우승을 자축했고, 코트의 잔디 몇 가닥을 입에 넣어 씹는 세리머니를 했다. 결승전이 열린 현지시간 7월 10일은 조코비치의 결혼 8주년 기념일이었다.

조코비치의 우승으로 윔블던 남자단식의 ‘빅4 독점’은 20년째 이어졌다.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앤디 머리(영국) 등은 2003년 윔블던부터 올해 윔블던까지 총 76회의 메이저대회에서 66차례나 우승했다. 이들 외의 선수가 우승한 건 10번뿐이다. 특히 윔블던에선 단 한 번도 ‘빅4’ 외의 선수에게 트로피가 넘어간 적이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2022-07-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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