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동계올림픽] “최고의 생일선물…나머지 경기도 응원을”

[밴쿠버동계올림픽] “최고의 생일선물…나머지 경기도 응원을”

입력 2010-02-17 00:00
업데이트 2010-02-1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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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포천 스케치

“좋아서 미치겠습니다. 좋은 꿈을 꿔 메달을 기대했었는데, 최고의 생일선물이 돼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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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태범이 장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한 모태범이 16일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경기 포천 자택에서 아버지 모영열(오른쪽 첫 번째)씨와 어머니 정연화(가운데)씨가 친척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태범이 장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한 모태범이 16일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경기 포천 자택에서 아버지 모영열(오른쪽 첫 번째)씨와 어머니 정연화(가운데)씨가 친척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태범이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모 선수의 경기도 포천 집. TV 앞에서 응원하던 가족들과 마을 주민들은 집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모태범이 1차 시기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자 방안은 메달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드디어 2차 시기. 모태범이 모습을 나타내자 어머니 정연화(50)씨는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TV를 지켜봤고 응원단도 잠시 숨을 죽였다.

출발 총성이 울리고 35초 가까운 경기 시간 내내 가족과 응원단은 두 손을 불끈 쥐며 환호성을 질렀다. 마침내 모태범이 동메달을 확보하자 방안은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마지막 조까지 경기를 마치고 드디어 금메달을 확정짓자 온 집안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어머니와 누나 은영(25)씨는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어머니 정씨는 “어제가 생일인데 미역국도 못 끓여줘 미안했다.”며 “메달권에 진입하기만 기도했는데 금메달을 따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아버지 모영열(52)씨는 “아들이 팀 막내로 메달 기대를 받지는 못했지만 어제 좋은 꿈을 꿔 내심 (메달을) 많이 기대했다.”며 “주 종목인 1000m와 1500m, 계주도 많이 응원해 달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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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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