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코치의 ‘풀려버린 금메달 마법’

아사다 코치의 ‘풀려버린 금메달 마법’

입력 2010-02-26 00:00
업데이트 2010-02-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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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제조기’ 타티아나 타라소바(63·러시아)의 마법도 ‘피겨 퀸’ 김연아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26일(한국시간)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가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면서 아사다의 코치인 타라소바의 명성에도 흠이 갔다.

 타라소바는 특히 김연아를 가르치면서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초보 코치’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와 지도자 대결에서도 완패했다.

 타라소바는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과 사샤 코헨(미국),아라카와 시즈카(일본) 등 세계적인 남녀 싱글과 페어 선수들을 길러낸 세계적인 코치로 2006년 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피겨계의 대모다.

 아라카와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도록 하는 등 그의 손을 거친 제자들이 올림픽에서만 9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2008년 3월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만 2년 동안 가르쳐온 아사다가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코치인 그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타라소바는 이날 아사다가 경기를 끝낸 뒤 함께 점수를 기다리면서 체념한 듯 굳은 표정을 지었다.

 아사다는 타라소바를 코치로 들이고 나서 2008년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올림픽까지 손을 잡았다.

 그렇지만 타라소바는 지병에다 혈압도 불안정해서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2차 대회를 마지막으로 아사다의 훈련을 지켜보지 못했다.

 결국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제대로 아사다를 지도하지 못하다가 올림픽 때 캐나다에서 합류하는 등 지도자로서 문제를 보였다.

 그는 이미 엄격한 지도 스타일 때문에 선수들과 자주 충돌을 일으킨 전력도 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와는 대회 직전 결별하기도 했다.

 아사다가 김연아에 이은 2위를 차지하면서 최고 지도자였던 타라소바도 함께 2등으로 떨어진 셈이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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