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한국전 첫승에 올인”

그리스 “한국전 첫승에 올인”

입력 2010-06-08 00:00
업데이트 2010-06-0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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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인 더반에 베이스캠프… ‘공격 핵’ 게카스 출전 유력

그리스는 오직 한국전 생각뿐이다. 한국이 산소마스크를 쓰고 ‘타도 고지대’에 나섰지만, 그리스는 평지에 머무르며 ‘타도 한국’을 외쳤다. 베이스캠프도 고지대와는 전혀 상관없는 더반에 잡았다. 그리스축구협회 마이클 자피디스 미디어담당관은 7일 “한국전이 열리는 곳과 같은 환경에서 훈련하기 위해 더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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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필코 막는다   그리스 축구대표팀 골키퍼들이 7일 남아공 더반 스노우드스쿨 운동장에서 공인구 자블라니를 이용한 스트레칭을 하며 필드 플레이어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더반 연합뉴스
기필코 막는다

그리스 축구대표팀 골키퍼들이 7일 남아공 더반 스노우드스쿨 운동장에서 공인구 자블라니를 이용한 스트레칭을 하며 필드 플레이어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더반 연합뉴스


12일 한국-그리스전이 열리는 곳은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 더반은 포트 엘리자베스처럼 해안지역이라 고도가 0m다. 자피디스는 “포트 엘리자베스에선 공식훈련이 한 차례뿐이다. 첫 경기를 이기려면 고도가 같은 더반에서 적응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태극전사들의 베이스캠프는 해발 1233m의 루스텐버그다. 아르헨티나와 본선 2차전을 치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이 해발 1753m라 고지대에 익숙해지기 위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스 축구협회 관계자는 고개를 갸웃했다. ‘아르헨티나전까지 생각할 여유가 있나?’ 혹은 ‘설마 아르헨티나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하는 눈치다. 그리스는 한국전을 마친 뒤 해발 1400m의 블룸폰테인에서 나이지리아와, 1300m인 폴로콰네에서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른다. 고지대 적응이 승부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그리스는 한국과의 1차전이 ‘발등의 불’이라는 입장이다. 2·3차전은 한국전에서 승점 3을 확보한 뒤 생각할 문제라는 것.

현지 적응훈련 첫날인 7일부터 그리스 선수단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부상으로 주춤하던 간판골잡이 테오파니스 게카스(30·프랑크푸르트)도 전체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 스위스 전지훈련에서 무릎을 다쳐 3일 파라과이전에 나서지 않았던 게카스는 이날 자체 연습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월드컵 유럽예선 11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게카스의 한국전 출격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중앙수비수 방겔리스 모라스(29·볼로냐)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이 낫지 않아 한국전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6-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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