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온두라스 꺾고 48년만에 승리

칠레, 온두라스 꺾고 48년만에 승리

입력 2010-06-17 00:00
업데이트 2010-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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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가 2010 남아공월드컵축구대회에서 48년만에 승리를 거두며 지진 피해로 신음하고 있는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칠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경기장에서 열린 H조 첫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장 보세주르(아메리카)의 결승골로 온두라스를 1-0으로 제압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16강에 진출했던 칠레는 12년만에 본선에 올랐지만 승리를 얻는데는 긴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

1962년 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던 칠레는 1974년 서독 대회에서 2무1패,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3패를 기록했고 1998년에는 3무로 16강에 오르는 행운을 잡기도 했지만 승리는 없었다.

칠레는 지난 2월 강진과 함께 쓰나미가 덮쳐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사를 겪었기에 이날 승리가 더욱 값졌다.

48년 동안 승리를 얻지 못한 한풀이라도 하듯 칠레는 전반부터 짧은 패스와 긴 패스, 개인돌파 등 다양한 공격전술을 사용하며 온두라스를 몰아 붙였다.

수비에서는 미드필드부터 강하게 압박해 들어가며 온두라스의 공격을 봉쇄했다. 전반 볼 점유율만 보더라도 62-38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전반 3분만에 마티아스 페르난데스(스포르팅 리스본)가 프리킥을 직접 슛으로 연결하며 위협사격을 가했던 칠레는 전반 3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호르헤 발디비아(아인)가 수비 뒷공간으로 볼을 찔러줬고 마우리시오 이슬라(우디네세)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보세주르에게 연결했다. 봉세주르는 수비수와 엉켜 넘어지면서도 골로 마무리했다.

칠레는 후반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알렉시스 산체스(우디네세)는 온두라스 수비수들의 공간을 파고들며 문전으로 치고 나가면서 오른발로 꺾어찼으나 볼은 문전을 빗겨났다.

2분 뒤에는 수비수 왈도 폰세(우니베르시다드)가 골문 바로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지만 온두라스 골키퍼 세르히오 멘도사(모타과)에 막혔다.

온두라스는 후반에 조지 웰컴(모타과) 등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칠레의 역습을 막는데 급급했다.

결승골을 넣은 보세주르는 MVP에 선정됐다.

칠레는 21일 스위스, 온두라스는 22일 스페인과 2차전을 치른다.

넬스프뢰이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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