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뉴질랜드 상대 ‘첫 승 사냥’

이탈리아, 뉴질랜드 상대 ‘첫 승 사냥’

입력 2010-06-18 00:00
업데이트 2010-06-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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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별리그 1차전 무승부로 체면을 구긴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경기장에서 뉴질랜드를 맞아 승점과 자존심 회복을 시도한다.

 이탈리아는 15일 진행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만난 파라과이에 선제골을 내주고 경기 내내 끌려 다니는 등 ‘디펜딩 챔피언’ 답지 않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만회골로 간신히 1차전을 무승부로 끝낸 이탈리아는 전력상 한 수 아래인 2차전 상대 뉴질랜드를 큰 점수 차로 이겨야 슬로바키아와의 3차전에 좀 더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다.

 특히 대회 2연패를 목표로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까지 염두에 둔 이탈리아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승점을 벌어놓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뉴질랜드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물론 전력은 월드컵에서 네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탈리아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이탈리아가 본선 초반에는 ‘더딘 출발’로 다소 부진하다가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잦다는 점을 고려하면 뉴질랜드에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룬다.

 전적으로 봐서도 이탈리아의 압승이 예상된다.이탈리아가 최근 월드컵 본선에서 비유럽 국가와 치른 21경기 중 패배한 경우는 단 한번(2002년 한국과 8강전) 뿐이고,뉴질랜드와는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딱 한 번 맞붙었는데 4-3으로 승리했다.

 당시 골을 넣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피오렌티나),빈첸초 이아퀸타(유벤투스)와 이탈리아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다니엘레 데로시(AS로마)를 비롯해 포백라인의 주축 조르조 키엘리니,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유벤투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번에도 ‘첫 승’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굳이 흠을 잡자면 파라과이와의 1차전을 비롯해 최근 국제경기 성적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다.올해 들어 치른 A매치에서 승리한 적이 한 번도 없고(3무1패) 최근 A매치 6경기 중 승리는 한 번뿐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신들린 수비력을 보인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2.유벤투스)이 허리 통증으로,주전 미드필더인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는 허벅지 부상으로 각각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반면 이에 맞서는 뉴질랜드는 F조 최약체로 꼽혔지만 1차전에서 동유럽의 복병 슬로바키아에 막판 회심의 동점골을 내리꽂는 이변을 낳았다.

 뉴질랜드는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3전 전패를 당한 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만큼 전력과 전적 모두 이탈리아의 상대가 안 되지만 ‘잃을 것이 없는’ 경기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슬로바키아와 첫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로 월드컵 본선 연패 기록을 깨고 첫 승점을 챙기는 등 1차 목표를 이룬 터라 사기가 오를 대로 올랐다.

 2009년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3골을 넣으며 한때 앞서기도 했던 경험도 다소나마 보탬이 될 전망이다.당시 선제골을 넣은 셰인 스멜츠(골드코스트 유나이티드)와 크리스 킬런(미들즈브러)도 건재하다.

 뉴질랜드는 주로 취하는 4-4-2나 4-2-3-1 전형을 활용해 수비에 치중하다가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키 허버트 감독도 선수들의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압박을 가하다가 스멜츠,킬런,로리 팰런(플리머스 아가일) 등 간판 공격수들을 내세워 ‘한 방’을 노린다면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주축인 이탈리아와도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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