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포를란, 대회 MVP 골든볼 수상

우루과이 포를란, 대회 MVP 골든볼 수상

입력 2010-07-12 00:00
수정 2010-07-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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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를 40년 만에 월드컵 4강으로 이끈 스트라이커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한국시간) 포를란이 월드컵 취재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의 23.4%를 얻어 득표율 21.8%를 기록한 네덜란드의 중원사령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골든볼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스네이더르가 실버볼의 주인공이 됐고 16.9%의 지지를 받은 스페인의 간판 공격수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가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포를란은 조국인 우루과이가 독일과 3-4위전에서 져 4위에 그쳤지만 인상적인 활약으로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4위팀에서 골든볼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5골 1도움을 사냥한 포를란은 아쉽게도 득점상인 ‘아디다스 골든부트’(골든슈)를 5골 3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넘겨줬다.

포를란은 이번 월드컵 3-4위전까지 7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 에딘손 카바니(팔르르모)와 3각편대를 이뤄 우루과이의 공격을 이끌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2008-2009시즌에 득점왕(32골)을 차지했던 포를란은 지난달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어 지난 3일 가나와 8강전에서는 0-1로 뒤진 후반에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가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4강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포를란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7일 네덜란드와 준결승에서 0-1로 뒤진 전반 41분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우루과이는 접전 끝에 네덜란드에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포를란은 1974년 서독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버지 파블로 포를란(65)을 앞세운 우루과이에 0-2 패배를 안겼던 네덜란드에 설욕하지 못했다.

포를란은 독일과 3-4위전에서도 1-1로 맞선 후반 6분 대포알 같은 중거리슈팅을 골문을 가르고도 2-3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그러나 FIFA 기술연구그룹(TSG)은 탁월한 위치 선정능력과 화려한 개인기, 양발을 이용한 정교하고 강한 슈팅 능력 등 공격수로서 완벽한 기량을 보여준 포를란을 높이 평가해 골든볼 수상자로 확정했다.

한편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골키퍼 올리버 칸(독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각각 골든볼을 받았으나 포를란의 수상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호나우두(브라질)에 이어 12년 만에 최전방 공격수로 MVP명맥을 잇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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