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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유화’ 발언에도 추가소송

애플, 삼성 ‘유화’ 발언에도 추가소송

입력 2012-01-18 00:00
업데이트 2012-01-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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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말 독일에서 ‘갤럭시S2’를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17일(현지시간) 알려져 최근 삼성에서 ‘유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이 나온 것과 관련해 주목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전시회 ‘CES 2012’에서 양사의 소송전과 관련해 “서로 상대를 존중(respect)하는 측면이 있는데 죽기살기까지 가겠느냐”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지금껏 “좌시하지 않겠다” 등 강경 대응 기조를 강조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해온 상황에서 처음으로 나온 온기류성 발언이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강경 대응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밝히고 있었음에도 업계와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삼성과 애플의 타협 분위기를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이 독일에서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류가 다시 원점으로 급랭했다.

더구나 앞으로 삼성전자가 제기한 소송과 애플이 제기한 소송의 판결 기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판결 결과에 따라 양사의 소송전이 더 극단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애플의 이번 소송은 CES 행사가 열리기 전인 지난해 12월27일에 제기된 것으로, 이후 삼성과 애플이 최 부회장의 ‘유화’ 발언에 발맞춰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편, 최근 각국의 판결은 삼성전자와 애플 어느 쪽이 제기한 소송이라도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은 기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판매금지 결정을 내리면 판매금지를 당한 쪽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된다는 점 때문에 본안 소송이 아닌 가처분 소송에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호주 법원은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제품의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항소심에서 뒤집었고, 독일 법원도 ‘갤럭시탭 10.1’에서 디자인을 수정한 ‘갤럭시탭 10.1N’의 경우 판매금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도 애플이 제기한 갤럭시탭 제품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번에 애플이 삼성 스마트폰 판매금지를 본안 소송으로 제기한 것도 이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애플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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