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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에 실적 부진…코스피 1,900 무너지나

경기 악화에 실적 부진…코스피 1,900 무너지나

입력 2012-10-15 00:00
업데이트 2012-10-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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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주째 힘없이 움직이면서 1,900선도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 미국 등 세계 경기가 도무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과 한국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돼 코스피는 기댈 곳이 없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뚜렷한 동력 없이 1,900선 근처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 경기 둔화 우려ㆍ기업 실적 악화로 코스피 후퇴

최근 코스피 하락에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경기 악화 우려를 인지하고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추가 인하했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낮췄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3.6%에서 3.3%로 내렸다.

유럽 재정위기의 진행 방향도 불투명하다.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전망은 더욱 흐려졌다.

이에 이달 11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직전(BBB-)까지 내렸다.

덩달아 미국과 한국 기업의 3분기 이익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3.1% 내려 주간 수익률로는 5월 셋째 주 이후 가장 하락 폭이 컸다”며 “주요국 경기 우려와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번 주 코스피는 1,9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으로 떨어지기 전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더라도 기업 실적 악화 전망이 주가를 방해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코스피는 오후 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4.53포인트(0.23%) 내린 1,928.73을 나타내고 있다.

◇ 주요국 경기 지표가 관건

코스피 상승에는 18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이 적극적인 구제금융 신청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유로존 정상들이 내놓을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증권 이은택 선임연구원은 “만약 이번 주 EU 정상회담을 통해 재정위기 관련 우려가 완화한다면 코스피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국채 매입을 재확인해주기만 해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지표도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밤(한국시간) 미국의 9월 소매지수가 발표되고 다음날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 9월 산업생산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18일에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나올 예정이다.

이들 지표가 세계 경기 반등 가능성을 확인해준다면 증시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3차 양적완화(QE3) 발표 이후 반등한 것을 시작으로 주요국의 4분기 경제 지표는 양호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4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코스피의 바닥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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