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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급등…한국 증시 불안감 고개

공포지수 급등…한국 증시 불안감 고개

입력 2012-10-28 00:00
업데이트 2012-10-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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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연일 상승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해 왔던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지면서 자칫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는 지난 17일 16.28로 저점을 찍은 뒤 7거래일만인 26일 19.00까지 16.7% 상승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지수옵션 거래가격을 바탕으로 30일 뒤 주가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증시 방향과 거꾸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서 공포지수라고 불린다.

전문가들은 2011년 8월 유로존 위기 발생 당시 등과 비교하면 아직 평상시 수준을 넘어서지 않은 만큼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수준 자체는 2008년 금융위기나 2011년 유로존 위기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임계점으로 여겨지는 26까지는 아직 7포인트나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변동성 지수인 VIX도 지난 19일 하루 만에 14.91에서 17.06으로 14.42%나 오르는 등 일시 급등했지만 24일부터는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작년 8월 초 20포인트 내외였던 VKOSPI가 겨우 7거래일 만에 3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던 점을 감안할 때 완전히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로존 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가 단시일 내에 해결될 조짐이 없는데다 미국 대선 결과와 재정절벽 문제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재정절벽 문제는 정치적 타협으로 뒤로 미뤄질 것이 유력하지만, 최종 타협 전까지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위기 당시와 비교한다면 무조건 좋은 상황일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 VKOSPI가 올라가는 것은 안 좋은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초 코스피가 1,900선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여러 가지 예측이 분분하고, 증시를 이끌고 갈 모멘텀도 마땅히 없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증시의 경우 최근 상당기간에 걸쳐 조정이 지속됐고, 밸류에이션 측면을 고려해도 “이제 내려갈 구간은 크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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