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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업, 창업 5년 뒤 28.8%만 살아남아

개인기업, 창업 5년 뒤 28.8%만 살아남아

입력 2012-12-27 00:00
업데이트 2012-12-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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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기업의 평균 생존율이 창업 2년 뒤 49.1%에 불과했다.

특히 상용근로자를 직원으로 두지 않은 개인사업자는 창업 5년이 지나면 28.8%만 생존했으며 숙박ㆍ음식업의 창업 5년 후 생존율은 17.9%에 그쳤다.

지난해 영리활동을 한 기업은 모두 530만5천개였으며 이 가운데 새로 생긴 기업은 80만9천개로 15.3%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27일 사업자등록과 부가가치세, 법인세, 근로소득지급명세서 등 행정자료를 이용해 기업의 신생ㆍ소멸 상태를 파악한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창업 2년 뒤 가까스로 절반 생존…숙박ㆍ음식업 생존율 최저

신생기업의 평균 생존율은 창업 1년 후 62.5%, 2년 후 49.1%로 2년이 지나면 겨우 절반만 살아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년 후 41.2%, 4년 후 35.9%, 5년 후 30.2%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와 상용근로자(근로소득세를 내는 종사자)를 1명이라도 둔 기업의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개인사업자의 생존율은 1년 후 61.2%, 2년 후 47.9%, 3년 후 40.1%, 4년 후 34.8%, 5년 후 28.8%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반면에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의 생존율은 1년 후 76.9%, 2년 후 62.9%, 3년 후 53.9%, 4년 후 49.1%, 5년 후 45.2%였다.

신생기업의 산업별 5년 후 평균 생존율을 보면 부동산ㆍ임대업(48.1%)과 광공업(41.9%)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숙박ㆍ음식업(17.9%)과 보건복지ㆍ예술스포츠(19.7%), 사업서비스ㆍ하수처리업(21.3%)이 낮았다.

지역별 5년 후 평균 생존율은 경기(31.2%)와 전남(30.7%), 대구ㆍ충남(30.6%)은 평균을 웃돌았지만 대전(26.9%)과 광주(27.5%), 전북(38.7%)은 평균 아래였다.

◇지난해 활동기업 530만5천개…개인기업이 92%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이 있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활동기업’은 530만5천개로 전년보다 3.1%(15만8천개) 늘었다.

업종별로는 도ㆍ소매(130만5천개)와 부동산ㆍ임대업(106만4천개), 숙박ㆍ음식업(76만2천개) 등의 순으로 3대 자영업자가 활동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활동기업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없는 기업은 445만5천개(84.0%)로 나타났고 종사자 10명 미만 기업의 비중은 96.4%로 2007년 이후 96%대를 지속했다.

활동기업을 조직형태별로 보면 개인기업은 487만9천개(92%), 법인기업은 42만6천개(8.0%)로 나타났다.

따라서 개인기업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없는 기업을 제외한 42만4천개(8%)는 대부분 의사나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개인사업자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통계청은 국세청으로부터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는 받지 못해 개인이 복수의 사업자등록신고를 한 개인사업자는 각각 개인기업으로 간주해 실제 개인사업자 수보다 많다.

활동기업 대표자의 남녀 비율을 보면 남자 62.5%, 여자 37.5%였다. 5년 전인 2006년의 남자 64.3%, 여자 35.7%와 비교하면 여자 대표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연령별 대표자는 40~50대가 62.3%로 가장 많았으며 40대는 2006년 36.0%에서 지난해 30.7%로 비중이 줄었으나 같은 기간 50대는 25.3%에서 31.6%로 증가했다.

◇신생기업 4.7% 늘고 소멸기업 1.8% 줄어

지난해 신생기업은 80만9천개로 전년보다 4.7% 늘었으며 신생기업의 종사자 수는 130만명으로 나타났다.

신생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인 2008년(-6.1%), 2009년(-4.5%)에 2년 연속 줄었으나 2010년(1.7%)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생기업은 도ㆍ소매(27.5%)와 숙박ㆍ음식업(20.3%), 부동산ㆍ임대업(16.2%) 등이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신생기업 가운데 상용근로자없이 고용주만 있는 영세자영업자는 73만5천개(90.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종사자 2~9명인 신생기업은 7.9%였고 10명 이상인 신생기업은 1.3%에 그쳤다.

산업별 신생률(신생기업/활동기업)을 보면 정보통신ㆍ금융보험업(24.8%)이 가장 높았고 교육서비스(22.8%), 숙박ㆍ음식업(21.6%) 등의 순이었다.

2010년에 소멸한 기업은 65만개로 전년보다 1.8% 줄었고 소멸기업의 종사자 수는 91만명으로 집계됐다.

소멸기업은 2006년 이후 3%대의 증가율을 보였다가 2010년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멸기업도 도ㆍ소매(28.9%), 숙박ㆍ음식업(22.6%), 부동산ㆍ임대업(14.7%) 등에서 전체의 66.2%를 차지했다.

소멸기업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없는 기업이 전체의 94%(61만1천개)를 차지했으며 종사자 10명 이상인 소멸기업은 0.9%에 그쳤다.

산업별 소멸률을 보면 교육서비스(20.3%), 숙박ㆍ음식업(19.7%) 등의 순으로 신생률이 높은 산업이 소멸률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고성장기업 5천124개, ‘가젤기업’은 1천239개

지난해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3년간 20%를 초과한 고성장기업은 5천124개였으며 고성장비율은 2.8%였다.

고성장비율은 10명 이상의 상용근로자를 둔 활동기업 가운데 고성장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다만, 매출액만 기준으로 하면 고성장비율은 11.5%였으며 상용근로자 기준으로는 4.7%를 기록했다.

고성장비율을 산업별로 보면 사업서비스ㆍ하수처리(4.2%)), 정보통신ㆍ금융보험(4.0%), 광공업(3.5%)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고성장기업은 활동기업이 집중된 서울과 경기지역에 전체의 절반(52.7%) 이상 분포했다.

창업 후 5년 이하 고성장기업인 ‘가젤기업’은 1천239개로 전년보다 0.4% 늘었다.

가젤기업은 빠르고 점프력도 좋은 영양류 동물인 가젤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상용근로자 기준의 가젤기업은 4.2% 증가했으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14.2% 줄었다.

가젤기업은 광공업(42.9%)과 사업서비스ㆍ하수처리(14.2%), 도ㆍ소매(9.7%) 등의 산업에 많이 분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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